2024년 6월 2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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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인격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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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다라 [198.45.18.*]

2005-03-18 ㅣ No.3307

모든 신앙인이 당면한 문제이며 힘들어 하는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제가 내린 결론은 내 힘으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은 결국 나 자신 밖에 없으며(그것도 상당히 힘들지 않습니까?)  남들을 위해서는 기도해 줄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게 결론을 내려도 정말 얼토당토않게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 나지만, 제가 내린 결론으로 돌아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비판의 눈을 나에게 돌려 나를 성찰하고, 나는 절대 그런 행동하지 않도록 결심하고,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대하는 것이 사랑이고 지혜인지 방법을 터득해 나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세례 받은지 오래지 않아 이것저것 성당활동 하다보면 그런 일 자주 보게 되실 것입니다.  그리고, 저 사람들은 나보다 훨씬 전에 세례 받고 천주교 신자가 되어, 레지오 단장이니 사목회 위원이니 벼슬까지 하고 있으면서 어떻게 저런 언행을 할 수 있을까 기암을 할 때도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요, 또 하나 제가 내린 결론은 세례 받고 지난 시간과 신앙의 성숙 정도가 꼭 비례하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결국 꼴찌가 첫째가 되고 첫째가 꼴찌가 된다는 말이 틀린 것이 없는 셈입니다.(저도 세례받은지 꽤 되는데 제 스스로 이런 말을 할 때도 좀 한숨이 나옵니다..)

 

그런데요, 보니까 일단 성당에서 알려져서 이자리 저자리에 불려 다니고, 어디 모임에 단장, 회장 맏아 달라는 전화오고, 신부님과 골프도 치러 다니고 이 정도 상황에 처하면 신앙으로 성숙하기가 참 힘든것 같습디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자기가 어느 단체의 단장이나 회장 맡지 않으면 그 상황을 견딜 수가 없고 어느 단체에도 속하지 못하거나, 아님 끈질기게 나가되 새로 뽑힌 단장이나 회장, 다른 단원들을 엄청 힘들게 하는 사람들도 보았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스스로 ''내가 신자생활한지가 얼마인데'' 하는 아집이 생겨서 다시 낮아 지고 겸손해 지기가 정말 힘듭니다.  그러니 정말 무지랭이로 미사에 매일 나가도 아무도 알아보는 사람도 없고 아무도 알아 주지 않을때, 단장, 회장은 남들이나 하는 걸로 본인 스스로 생각될때, 신부님이나 수녀님이 내 이름도 잘 모를때, 많이 많이 성숙해 두어야 합니다.  아님 나중에 스스로도 괴롭고, 남들 마음 고생시키고, 민폐끼치고, 어린 애들한테 ''나이를 어디로 먹었나''하는 말 듣습니다.  애들 버릇 없다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실제 나이를 거꾸로 먹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그런데 예전에 어느 덕망있는 수도자께서 그러시더군요, 젊었을 때 자신의 결점을 잘 다스려 놓아야지, 나이 먹으면 장점은 잘 눈에 띄지 않지만, 결점은 오히려 열배, 백배로 기승을 부리게 된다구요.  지금 나의 결점이 더욱 악화되어 자제가 안된다고 생각하면 끔찍하지 않습니까...  그럴려면 지금 자알~ 살아야 합니다....근데 그럴려면 남들 결점에 눈 돌릴 새가 없어요~.  평생 고쳐봐야 내가 가진 결점 다 고치고 죽겠습니까?  저는 좀 힘들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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