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7일 (목)
(녹)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반석 위에 지은 집과 모래 위에 지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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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목사들이 시간 전례에 맛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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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kimhh1478] 쪽지 캡슐

2015-09-23 ㅣ No.85842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개신교 목사들이 시간 전례에 맛들이다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 주최 일치 피정, 그리스도인 영성 공유   
<평화신문>

 
▲ 그리스도인 일치피정 참가자들이 시간전례(성무일도)를 함께 바치고 있다.
 
4일 경기 의정부 한마음청소년 수련원 피정의 집.
시간 전례를 하는 이들의 기도 소리가
한낮 성당에 쏟아져 들어오는 가을 햇볕만큼이나
따스하고 은은하다. 하지만 사제나 수도자들 기도 소리와 달리
이따금 어색한 운율이 튀어나온다.
시간 전례를 난생처음 하는 개신교인들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 주최로 열린
그리스도인 일치 피정에 참가한 가톨릭과 개신교인들은
그리스도교의 전통적 성경 읽기 방법인 ‘렉시오 디비나’(거룩한 독서)에
대해 함께 공부하고 기도하면서 한 뿌리에서 나온 형제임을
새삼 확인했다. 개신교 측에서는 장로회, 감리회,
구세군 소속의 목회자와 신자들이 참가했다.
 
렉시오 디비나를 처음 접해본 제주 봉성교회 김인주 목사는
 “단계별 성경 읽기 방법을 배우면서 그동안 성경을
문자 위주로 너무 빠르게 읽어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음의 준비와 여유가 있어야
주님 말씀이 더 잘 들린다는 사실을 새롭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그리스도인 일치 피정은
가톨릭과 개신교 종교인들이 그리스도교 영성을 함께 배우고
경험하면서 일치를 모색하는 시간이다.
그동안 성 베네딕토ㆍ이냐시오ㆍ프란치스코 영성 등
수도원 영성에 초점을 맞춰 자리를 함께 해왔는데,
개신교 참가자들은 “우리 그리스도교에 이런 아름답고
심오한 영성이 있었구나…” 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태현 목사는
“개신교는 종교개혁(1517년) 이후 옛 전통과 유산을
대부분 부정했다”며 “한국 개신교만 해도 초기에
수도원 운동이 있었지만, 교세 급성장기를 살아오면서
그 전통을 기도원 운동으로 대체하면서
부흥회적 성격으로 흘렀다”고 말했다.
 
신앙과 직제협 공동운영위원장 신정훈(가톨릭대 교수) 신부는
“수도원 전통이나 렉시오 디비나는 가톨릭 고유의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교 공동 유산인데,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 측에 전달되지 못했다”며 “일치 피정을 통해
개신교 형제들과 그러한 것을 나누면서
서로 비슷함에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3일부터 사흘간 렉시오 디비나에 대해 강의한
민남현(성바오로딸수녀회) 수녀는 “교재가
「가톨릭 성경」인데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목회자들을 보면서 일치 운동의 희망을 보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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