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성지순례ㅣ여행후기

[성지순례기]김범우묘..최초의 순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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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 [simon] 쪽지 캡슐

2000-10-20 ㅣ No.288

다들 잘 지내시는지...저도 물론 그렇습니다.

어제의 날씨예보를 보니 오늘 비가 온다고 했었는데 주님의 도우심으로 햇빛을

볼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부랴부랴 씻고 짐을 싸고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김해해서 김범우묘가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우선 삼량진이라는 곳으로

가야합니다. 30분단위로 버스가 있는데 2600원이었습니다.

 

지도상으로 보았을때 가까운 거리라 잠을 안자려고 눈을 부릅뜨고 있었지요.

그런데 이 버스가 준수규정에 모범인 버스라 한 1시간을 달리는 것 같았습니다.

 

삼량진에서 내려 우선 ’오순절 평화의 마을’을 찾아갔습니다. 삼량진에서 한 30분을

걸어들어가니 멀리 예수님이 팔을 벌리고 계신 모습이 보이고 간판이 있었습니다.

 

’오순절 평화의마을’은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곳이더군요..지체장애자와 그외 사람들

과 함꼐 생활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으로 간 이유는 김범우묘로 가기위해서

그 곳에 안내를 받는 것이 편하기 떄문입니다.

 

’오순절 평화의 마을’에서 조금 올라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한곳은 평촌으로 가

는 길이고 다른 쪽은 밀양으로 가는 길입니다. 이 삼거리에 도착하기전 바로 오른

편으로 있는 샛길로 들어갔습니다. 공장이 많아서인지 샛길의 입구에는 차들이 제법

다니더군요... 그곳에서부터 한참을 걸어갔습니다. 거리상으로 5km가 넘는 듯

싶더군요. 중간에 잠시 쉰것을 포함해서 2시간 가까이를 걸어야 했으니까요

 

길을 걷는 중간중간 마다 이리저리 길이 연결되어 있어 헛갈릴 수도 잇지만

잘 포장되어 있는 길만 계속 따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쪽 지역에는 뱀이 무척 많더군요...한넘은 길을 건너다 차에 치었는데 꼬리부분에

내장이 튀어나와서 움직이지는 못 하고 그냥 또아리만 틀고 있더군요.. 검정색에

부분 부분 빨간색으로 염색을 한 것으로 보아 분명 독사였습니다. 순간 섬칫햇지만

우선 그뱀이 움직이지 못 하고 혀만 낼름거리고 있으니까 그냥 별탈없이 지나갔지요

그 후에도 또 몇 마리의 뱀을 보았는데 이 넘들은 사람이 지나가니까 숨느라 정신이

없더라구요...걔중에는 제법 큰 넘도 있구요...

 

한참을 걷고 사실 좀 지친 상태에서 경운기를 운전하시는 아저씨까 오시길래 그 경

운기를 타고 나머지 거리를 갔습니다. 한 1,2분을 타고 가니까 ’김범우묘’라는 표지

판이 보이더군요....

 

여기서 부터는 산길을 올라야 합니다. 뭐 그렇게 가파른 산길은 아닌데 그래도 좀

힘들더라구요. 길이 잘 닦여져 있어서 오르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한 15분정

도를 오르면 김범우묘라는 마지막 표지판이 나오고 바로 그 위에 우리나라의

첫번쨰 순교자 김범우(토마스)의 묘가 있습니다.

 

김범우는 이승훈(우리 나라의 첫번째 영세자)과 함께 초기한국교회시절의 인물로

당시 서울 명례방(지금의 명동서당위치....)의 김범우 집에서 신앙집회를 갖던

인물들이 관리들에게 발각되면서 을사 추조 적발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김범우를 비롯한 다른 인물들도 매를 많이 맞았지만 김범우만이 중인신분이고 다른

사람들은 양반의 신분이라서 김범우를 제외한 사람들은 풀려날 수 있엇습니다.

하지만 김범우는 명례방을 제공했다는 것과 신분이 낮은 이유로 이 지역으로

귀양살이를 오게 된 것이죠....

 

김범우는 귀양후에도 계속 신앙생활을 하며 이곳에 사람들에게 전교를 했다고

합니다.

 

김범우의 묘를 보면 아주 초라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런 겉으로 보이는 성지의

모습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그걸 꺠달았습니다...

 

우리나라의 첫 번쨰 순교자로 기억되고 있는 김범우는 다른 순교자들처럼 오직

한분만을 섬기며 그분을 증거했고 지금도 그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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