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4일 (월)
(백)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그의 이름은 요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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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저는...... 미사 중간에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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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0 ㅣ No.6820

+ 찬미예수님
 
신부님의 강론에 매우 실망이 크셨던 모양이네요.
 
첫번째로 신앙을 떠나서 그냥 사회생활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기로 하죠.
 
상담신청님 살아가면서 내가 가진 의견에 모두 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비록 옳다고 확신을 하고 있던 것이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오류일 수도 있고, 또한 그렇지 않고 진실이라고 하더라도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들은 언제나 어디서나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님처럼 나와 다른 의견이라고 무조건 피하고 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들 끼리만 모여서 산다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요. 물론 신부님의 강론이 옳은 것이니 따르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의견도 듣고 포용할 줄 아는 너그러움이 더 바람직한 것이 아닐까요.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은 모두 적으로 생각하는 획일주위가 사회의 다양성의 토양을 뿌리채 뽑아버리고, 의견이 다르다고 집단적으로 따돌리거나 쫒아내지는 않는지요.  다수가 지지하는 의견과 다른 소수의 사람들이 따돌림을 당하거나 무시를 당하는 사회가 과연 정의로운 사회인가요.
 
앞으로 살아나가는 길에 나와 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을 만날 확율보다 아마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확율이 훨씬 더 높을 것 입니다. 그때마다 너는 틀렸으니 상대도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너무 획일적인 사고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시는지요. 아 저사람은 저렇게 생각하는구나. 나는 이게 옳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이해 하실 수는 없느지요. 물론 대화할 기회가 있으면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건낼 수 있겠지요. 그러나 상대방의 의견은 전혀 듣지 않고 내 주장만 외친다면 그것은 일방적인 외침이지 대화나 토론이 될 수 없겠지요. 상대방이 내 뜻을 받아들이고 받아들이지 않고는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두번째로 신앙의 관점에서 이야기 해보죠.
 
상담신청님은 왜 하느님을 믿으시며 또 하느님을 믿는 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셨는지요. 상담신청님은 하느님과의 미사보다는 촛불집회가 가진 의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는지요. 촛불집회가 가진 의미가 훼손되는 생각이 들면 하느님과의 미사를 언제든지 포기할 정도로 하느님과  관계는 촛불집회만도 못한 관계인지요. 그것이 님이 가진 신앙인지요.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 살아가면서 생활속에서 촛불집회보다 더 큰 하느님과의 관계를 방해하는 태클이 수 없이 많을 것 입니다. 그때마다 님은 하느님 보다는 개인적인 뜻을 먼저 따르려 하시는지요. 그렇다면 하느님은 내 삶에 있어서 단순한 장식품에 불과한지요?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와서 형제들을 잘못을 도대체 몇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하냐고 물었습니다. 7번 정도만 용서를 해주면 되겠냐고 물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무한정 용서해 주라고 하셨습니다. 이 무한정 용서의 근거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왜 하느님은 무한정 용서하라고 하셨을까요. 예수님의 말씀하시는 첫번째 계명은 또 가장 중요한 계명은 내 몸과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고 형제들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이 사랑이 바로 무한정 용서의 원천인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대결의 삶 보다는 사랑의 삶을 원하십니다. 고린토1서 13장에서 바오로 사도께서 하느님의 사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잘 읽어보시고 그 내용을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님의 글에는 사랑보다는 님이 생각하는 사회 정의가 더 중요한 것 처럼 보입니다. 하느님 보다는 사회정의가 더 중요한 것 처럼 보입니다. 사회의 모든 것은 영원한 진리가 아닐 수가 있지만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한 진리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뜻은 이 척박한 사회를 살아가는데 너무 많은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남들처럼 적당히 사회와 타협하고 합리화 시키면서 남들이 보기에 좋아보이는 삶을 살고 싶은 생각은 누구나 가지고 있죠. 그러나 물질적,적 풍요를 누리고 사회적 지위를 얻을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과연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그런 행복한 삶일까요. 
 
상담신청님께서 그리스도 신자로서의 삶이 과연 어떤 삶인지 한번 진지하게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권유하시는 삶이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지난 미사때의 나의 행동이 하느님의 뜻과 일치하는 것인지... 
누구에게 답을 구하시기 보다 스스로 묵상하고 생각해 보면 답을 찾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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