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성지순례ㅣ여행후기

[성지순례기] 갈매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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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 [simon] 쪽지 캡슐

2000-10-06 ㅣ No.258

생가터에서 다시 입구로 걸어나오 보령행 버스를 탔습니다.

보령까지는 요금이 2000원인가 햇는데 다행히 5분을 기다렸다가 탈 수 있었습니다.

 

보령까지는 40분정도가 걸렸는데 역시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서 경관은 잘

모르겟습니다.  보령에 도착하면 다시 갈매못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합니다.

터미널에서 대천역 반대방향으로 50m정도를 걸으면 사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왼쪽길로 걸어가면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갈매못을 물으니 바로

그 앞에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고 했습니다. 주포행 버스를 타면 그곳까지 가는데

한시간에 한 두대 정도만 운행을해서 저는 간단하게 햄버거를 하나 사먹고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요금은 시내버스 요금인 630원..

 

이 곳 충청도의 버스는 특이한 게 있습니다. 바로 운전하시는 분을 촬영하는

컴퓨터용으로 쓰이는 카메라가 위에 붙어 있어서 운전기사님의 태도를 녹화하여

혹 문제가 생길때 자잘못을 가리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곳의 버스 운전하시는 분은 대부분 다 친절하십니다..우리 서울도 이런 것

배워야 합니다. 요금만 무지하게 받지말고 서비스를 고쳐야 한다는 것이지요..

 

암튼 버스를 타고 30분정도를 가면 드디어 바닷가가 보이게 되고 갈매못

성지 바로 앞에서 버스를 세워주십니다... 오늘은 어디서인가 어르신들이

성지순례를 오셨는지 할머니들이 기도를 하고 계셨습니다.

 

입구를 들어서면 가장 먼저 커다란 예수님상을 볼 수 있는 두팔을 뻗고 순례자를

반기는 모습이 왠지 더 정겹습니다. 그 앞에서 기도를 한 후 성당으로 들어가

순교자를 위한 예절을 바치고 성당을 둘러보았습니다.

 

성당내부에는 이곳에서 돌아가신 분들에대한 설명이 아주 자세하게 사진과 함께

되어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돌아가신 분들중 우리가 익히 알고 잇는 분들은

다블뤼 안 주교, 오메트르 신부, 위앵 민 신부, 황석두 루가, 장주기 회장 등입니다.

 

이분들은 잡히신 후 새남터나 서문밖에서 처형을 당하시지 않고 당시의 왕의 혼례

때문에 피를 멀리서 뿌리라는 무당의 권유로 고문으로 인해 성치도 않은 몸을

이끌고 이곳 갈매못까지 오신 것입니다.

 

성당을 나와 성지를 둘러보니 앞에는 바닷가로 그리고 비석과 성지에 관한 안내가

다른 성지보다 잘 되어 잇어서 처음 성지순례를 하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으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대사를 위한 기도를 올리고 성지를 나와 바닷가에서 제가 아는 동생인 형석이

에게 전화를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정작 제가 하고싶었던 말은

재미잇고 유익한 시간이라는 것보다 이렇게 나를 위해 생각해주는 여러 벗들의

마음이 고맙다는 그런 말이었습니다..이글을 본다면 내 맘을 알아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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