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성지순례ㅣ여행후기

[성지순례기]전주숲정이..신자들의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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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 [simon] 쪽지 캡슐

2000-10-16 ㅣ No.275

안녕하세요...

저도 잘 지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발의 상태를 보고 이래저래 고민을 했습니다.

외향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었는데 살이패인부분이 걸을때마다 쓰라리더라구요..

그래서 이러저러하게 고민을 하다가 렌트카를 쓰기로 하엿습니다.

 

렌트카를 쓰기로 하고 겜방에서 이런 저런 정보를 알아본뒤 이곳 렌트카회사

차를 대여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할 수없이 차를 직접운전해서 다녔습니다.

 

전동성당에서 터미널방면으로 가게되면 고속버스터미널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전에 바로 시외버스터미널이 있구요..

 

전주숲정이를 가기위해서는 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좌회전하여

조금만 내려가면 동국아파트가 보입니다.

 

바로 이곳이 원래 전주숲정이를 안고 잇는 아파트입니다.

버스는 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타면되는데 요금은 500원입니다.

전동성당에서 버스로 10분정도만 가면 왼편으로 멀리 동국아파트가 보이지요..

 

아파트에 들어서면 도대체 이런곳에 어떻게 순교터가 있단 말이지...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도 그럴것이 여기는 아파트이외에 어떤 동산이나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지요...

한참을 아파트주위를 서성이다 수위아저씨께 물었습니다. 아저씨는 친절하시게

전라도 사투리를 쓰시며 가르쳐주시더군요..

 

숲정이는 바로 아파트 6동 옆에 잇었습니다.

순교자비를 보는 순간 정말 이곳이 순교터였을까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아파트 한구석에 아주 조금맣게 마련된 순교자비와 안내판...

 

안내판에 있는 글을 다읽고 서야 왜 이렇게 구석에 숲정이가 있는지 알았습니다.

 

이곳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당시에 이 순교지는 동국아파트를 지은 회사가 부지를

매입해서 이 곳 성지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했답니다. 이곳에 흙을 옮겨다가

위치를 옮겨 숲정이를 꾸몄는데 이 곳 신자들이 내심 아쉬움과 죄송함에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나봅니다.

 

그래서 다시 순교터를 매입해서 원래의 순교터에 새롭게 비석을 올리고 성지를

꾸민것이지요....

 

이곳 신자들의 이런 정성이 이곳에서 순교하신 유향검일가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리라고 생각햇씁니다.

 

숲정이는 숲으로 우거진 곳이라는 뜻인데 당시에 전주에서는 이곳을 비롯한

초록바위, 서천교 등의 지역에서 죄인을 처형했다고 합니다. 특히 이곳 전주숲정이

에서는 호남지역의 순교자이신 유향검의 일가를 참수했다고 안내판에 적혀있더군요

 

전주숲정이는 그 위치와 모습은 초라하지만 그 속에 품은 이 곳 신자들의 정성은

그 어느성지보다 아름다움으로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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