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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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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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원 [bhilda] 쪽지 캡슐

2001-05-29 ㅣ No.3600

 

퇴근 후 집에 와서 냉장고를 열어 보니 텅 비어 있습니다.

 

아빠가 다니시는 회사가 지방으로 이사를 해서,

 

우리들은 부모님과 떨어져 살게 됬습니다.

 

덕분에 한참 먹을 나이인 남동생이 요즘 맨밥을 먹는 것이 생각나

 

부리나케 슈퍼에 갔습니다.

 

뭐 썩 잘하는 것도 없지만, 그래도 이왕 할거 동생이 좋아하는 걸

 

해 줘야지, 하며 재료를 고르는데,,,

 

한참을 생각해도 바구니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곰곰히 생각하니, 내 하나뿐인 남동생이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뭐든 잘 먹긴 하지만, 그래도 게중에 특별히 좋아하는 게 있을텐데 하며

 

떠올리려 해도 떠올라 지지가 않았어요..

 

  동생에게 순간 참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친구들이나 내가 좋아하는 사람, 혹은 조금은 사이가 어려운 사람에게는

 

뭐든 그 사람에게 맞추고, 또 맘에 들길 원해 노력하면서도,

 

내 가족에겐 너무도 소홀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제 한 두달 후면 군대에 가게 될 동생인데,,,

 

  조금전 엄마께 전활 걸었습니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웃으면서 "보일땐 말안들어 징그럽드니만,

 

지금은 너무 보구 싶어" 하십니다.

 

약간은 목이 메인것 같기두 하고,,,,

 

내일은 엄마가 좋아하는 월간지를 소포로 보내볼까 생각합니다.

 

그러면 깜짝 놀라실까요?

 

엄마를 위해서, 동생을 위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뭘 할까, 생각하다보니

 

내가 참 행복한 사람이란 걸 느낍니다.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 행복하게 해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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