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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십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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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5 ㅣ No.3864

우선 동성애는 성서에 명시적으로 죄라고 나옵니다.

 

구약성서 레위기 18장에는 근칭상간 등 금지된 성관계에 대해서 조목 조목 구체적으로 나옵니다.

특히 22절에는 동성애를 금지한 구절이 나오지요.

 

"여자와 자듯이 남자와 한 자리에 들어도 안 된다. 그것은 망측한 짓이다."(공동번역 성서 레위기 18장 22절)

 

그리고 구약성서 창세기에는 하느님의 진노로 멸망한 도시 소돔이 나옵니다. 이 타락한 도시의 중요한 죄가 바로 동성애였습니다. 그래서 동성애를 이 도시의 이름을 따서 소도미즘 이라고도 합니다. 구약은 물론 신약에서도 가장 큰 죄악의 예로 자주 인용되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복음서에 보면 예수님도 소돔을 예로 드시면서 말씀 하시기도 합니다.

 

"그러니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소돔 땅이 너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성경 마태 11장 24절)

 

성서에 근거해서 보면 동성애는 분명히 죄이지만,

 

요즘의 이른바 개방적이고 자유주의적인 풍조에 물든 진보적인 상식(?)에서 본다면 동성애가 남에게 나쁜 짓을 하거나 직접적인 해를 끼치는 일도 아닌데 동성 간이라고 하더라도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는 사이로서 관계를 맺는게 최소한 무슨 큰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톨릭에서는 동성은 물론 이거니와 서로 진실되게 사랑하는 남녀 사이라고 하더라도 합당한 부부사이가 아니면 성적인 관계를 가지는 걸 금하고 있으며 지키지 않으면 대죄가 됩니다.

 

그리고 심지어 합당하게 혼인한 부부사이라 하더라도 임신을 인위적으로 방해하는 인공 피임을 사용하면서 부부관계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제 아무리 부부사이라 하더라도 임신이 가능한 기간에 성관계를 자제하는 금욕적인 방법만이 적법한 피임법으로 허락됩니다. 예컨데 부부가 피임약이나 콘돔등의 인공적인 피임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성관계를 하더라도 임신을 피할 목적으로 마지막에 질외 사정을 하면 그것도 죄가 됩니다.

 

다시 말해서 성관계, 임신, 출산, 양육은 하느님과 협력해서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고 키워내는 신성한 과정으로 하느님께서 이를 하나로 연결된 것으로 우리에게 주셨기 때문에 이를 중간에서 ''고의적''으로 끊어 버릴 수 없다는게 가톨릭의 생명 윤리입니다.

 

성관계와 임신 사이를 고의적으로 끊는게 바로 인공 피임입니다.

성관계의 쾌락은 온전히 취하면서 그에 따르는 임신이라는 부담은 지지 않으려는 행위이죠.

이는 임신을 새생명의 잉태라는 축복으로 여기기 보다는 힘겹게 부담해야 하는 짐으로만 여기게 만들고 낙태등의 더 큰 죄악으로 이끄는 단초가 되지요.

 

임신과 출산 사이를 고의적으로 끊는게 바로 낙태입니다. 사실 태아를 죽이는 살인 행위이죠.

 

출산과 양육 사이를 고의적으로 끊는 게 바로 유아 유기나 유아 살해등이겠죠. 이건 누구라도 죄라고 여기지요.  

이처럼 합당하게 혼인한 남녀 부부사이의 관계에서도 창조주께서 목적하신 자녀 출산이라는 본래 목적을 고의적으로 막지않는 범위에서만 성관계가 허용이 된다면, 하물며 동성간의 성관계는 성적인 쾌락은 온전히 누리고도 임신이나 출산 등에 대해서 아무런 책임을 질 필요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하느님의 법을 거스러는 죄가 됩니다. 그렇기에 혼자서 성적인 쾌락만을 즐기는 자위도 당연히 죄가 됩니다.

 

하지만 동성애만 유독 죄의 부담을 지는 게 아니라 합당한 남녀 부부사이에도 건전한 부부관계를 유지하지 않고 오로지 쾌락만을 취하려고 하면 부부의 잠자리를 더럽히는 죄가 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지키기 힘든 걸 알면서 과연 스스로를 반복적으로 죄인으로 만들께 뻔한 세례를 받아야 할까요?

 

저의 답은 그래도 세례를 받으셔야 한다는 겁니다.

 

누구도 이미 깨끗해서 세례를 받은 사람도 없고, 세례를 받은 후에라도 우리의 나약함 때문에 여전히 또다시 반복적으로 죄를 짓게 되는 게 우리 사람들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의롭기 때문에 우리를 불러 주신 게 아니라 우리가 나약한 죄인이기 때문에 우리를 불쌍히 여겨서 불러 주시는 겁니다.

 

하느님은 항상 죄를 용서해주시려고 기다리시는 분입니다. 그 죄가 아무리 크고 아무리 여러번 반복된 것이라고 해도 우리가 용서를 청하기만 한다면 용서해 주십니다.

 

동일한 죄로 고해성사를 수백 수천번을 보게 되더라도 세례를 받으셔야 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세례 받은지 20년이나 되었지만 여전히 끊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짓는 죄가 있습니다. 특히 성에 관한 죄는 쉽게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최근에야 가톨릭 생명 윤리의 깊은 뜻을 깨닫고 인공 피임이 왜 죄가 되는 지를 깨우치고 나서야 드디어 성적인 죄를 끊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세상에서는 육에 얽매인 존재이다 보니 우리의 마음이 세상에 매여있으면 매여있는 만큼 육적인 죄로 부터 벗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죄를 다시는 짓지 않기로 결심하고 고해성사를 보았지만 또다시 그 죄를 짓게 됩니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임신이나 출산이 없는 성적 쾌락이 당연히 누릴 권리일 뿐 죄라고 여기지 않고 용서를 구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죄 속에 푹 젖어 살지만, 최소한 우리들은 그것이 죄라는 것은 알고 하느님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용서를 구하려고 하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나은 겁니다.

 

그리고 우리가 겸손되이 하느님께 도움을 청하고 우리의 죄를 끊어버리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며 노력한다면 그 죄와의 투쟁을 통해서 우리에게 많은 은총을 내려 주십니다.

 

절대 약하게 마음 먹지 마시고 용기있게 세례를 받으시고 동성애를 끊어버릴 수 있는 은총을 간절히 구하세요.

꾸준히 인내를 가지고 기도하는 이의 기도는 하느님께서 반드시 들어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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