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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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예수회 정규한 신부님의 상처와 용서 /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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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15.94.171.*]

2014-08-20 ㅣ No.10689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상처와 용서

진법:수를 표현하는 방법에 따라 값이 달라져

수를 표기하는 기수법의 하나. 현대 기수법은 자릿값 체계로 십진법,

이진법, 오진법 등이 있다.

수를 표기하는 기수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십진법만 

알고 있으면서 십진법의 눈으로 보면 그것만 맞고 다른 것은 틀리지만

모든 진법을 다 보는 사람은 다 맞습니다.

 

여러분들은 상처를 어떻게 받습니까?

여러분들은 상처를 받지 않으려거든 어떻게 해야합니까?

상처는 자신의 시각으로 보기 때문에 받게 됩니다.

상처 받았을 때 무엇 때문에 받았는지 잘 보세요.

그사람 때문일까요? 상처는 왜 받을까요?

무엇이 상처를 받도록 만들었을까요?

 

상처받는 주요한 원인 중에 하나가 내 생각하고 다르면 상처 받습니다.

내 생각과 그의 생각이 부딪치면 받게 됩니다.

그런 세상을 받아 들이기 위해서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상처 받지 않기 위해서는 잠심을 해야 합니다.

 

잠심이란:나는 알되 그 앎이 나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이야기에서 강도를 만나 초주검이 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때에 사제와 레위인은 그 사람을 봤으나 길 반대쪽으로

지나갔습니다. 그 사람들은 왜 그냥 지나갔을까요?

자신들의 생각에 빠져 있었기에 그 사람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이 사람들은 자기 생각대로 사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착한 사마리아 사람은 그 사람을 보자 가엾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사제와 레위인은 가엾은 마음이 들지 않았을까요?

그들도 가엾은 마음은 들었을 것입니다. 모두 가엾은 생각은 들었지만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생각을 내려놓지 못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가엾다는 생각 말고 가지고 있었던 생각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바쁘다!" 라는 생각을 했다고 칩시다.

 

사제와 레위인은 그 바쁘다는 생각을 내려 놓지 못하고 그 생각대로

행동을 했다면 착한 사마리아 사람은 자신이 바쁜 것은 알지만 그

바쁨을 내려 놓았기에 그를 돌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잠심입니다.

자신이 바쁜 것을 알지만 그 바쁘다는 생각이 영향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이 잠심을 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기도훈련, 기도실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도가 무엇인지를 알고 제대로 하는 사람이 있고

기도가 무엇인지 제대로 모르고 기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기도가 무엇인지 알고 하셨습니까?

기도가 하느님과의 대화라고 하면서 그럼 대화하고 계십니까?

 

대화란 서로 듣고 이야기하는 것인데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셨습니까?

대화라고 포장하고 독백을 하고 있지는 않으셨습니까?

내 뜻을 관철시키려고만 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지 않습니다.

내 생각을 내려 놓고 기다려야 들을 수 있으므로 듣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들을 준비를 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하루에 10분에서 20분 정도라도

가만히 앉아 있는 훈련을 하고 그 다음 단계는 가만히 있으면서 어떤

느낌이 올라오는지 알아야 하고 그 느낌을 알아차리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자전거를 타는 방법을 가르쳐 드렸으니 집에 가면 자전거를 대번에 탈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지 않듯이 기도도 그대로 하면 금방 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방법대로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1열왕 19장에서 엘리야가 하느님을 만나는 장면을 보시면 강한 바람도

지나가고, 지진도 지나가고, 불도 지나간 다음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들려왔다고 하였습니다. 다 지나가게 놔 두고 나서야 하느님을 만났습니다.

 

그 다음에 느끼시는 것이 있는데 느낌의 종류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식별의 문제입니다.

하느님의 영이 기도를 이끄시기도 하지만 하느님께 가까이 가는 것을

방해하는 악한 영이 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악한 영이 아주 교묘하게 우리를 기도하지 못하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을 피곤하니 내일부터 기도 해!"

악한 영은 내일이 있다고 유혹합니다. 미루는 사람은 악한 영의 유혹에

휩쓸려 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에만 머물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기도를 잘하기 위해서는 운동선수가 기초체력 훈련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내 기도는 대화인가? 독백인가?

독백하고 있으면서 제대로 기도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과 대화하고 싶으신데 하느님이 보이십니까?

그러므로 대화하기 전에 현존체험을 해야하는 것입니다. 생각을 내려

놓으시면서 그분이 계시다는 느낌이 들면 대화가 가능해집니다.

 

여러분에게 가장 좋은 기도는 하느님을 가장 잘 체험하게 하는 기도입니다.

자신에게 가장 하느님이 잘 체험되는 기도가 가장 좋은 기도입니다.

이것이 없이 하면 업적 위주의 기도가 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이

하느님을 가장 잘 체험할 수 있는 기도가 무엇인지 찾아야 합니다.

 

우리 각자에게는 하느님을 체험할 수 있는 각자의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것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전통적인 여러가지 기도를

교회에서 다 가르쳐 드리는 것입니다. 골고루 해 보시고 자신에게

하느님의 현존 체험을 잘 할 수 있는 기도를 찾아야 합니다.

 

 기도는 하느님과의 일치하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일치하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알아듣고 실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잘 찾고 발견해 보자는 것이 결국 기도입니다.

그런데 이 잠심이 되지 않기에 하느님과의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원판불변의 법칙'이라고 있습니다. 바꿔지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야!"

'원래병'이라고도 합니다. ^*^~~~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니 네가 변해!" 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여러분들 바꿔지던가요?

여러분들의 자녀들이 여러분이 원하는 모습으로 정말 바꿔지던가요?

 

ㅁ: 이 모양을 어떻게 하면 둥글게 할 수 있을까요?

모서리를 깎아서 둥글게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깎고 눌러서 둥글게 만들면 무의식 속에 잠재해 있다가 다시

나오게 됩니다. 깎는 방법보다는 주변을 채워서 둥글게 하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잠심입니다.

 

원래병이 치유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변화하겠다는 마음(결심)을 가져야 합니다.

바꿔보겠다는 결심을 하고 기도 훈련에 들어가면 됩니다.

그러면 잠심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어떤 사람이 내 욕을 하는

것을 나는 압니다. 그러나 그 앎이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용서라는 것도 용서가 잘 됩니까?

용서가 뭐라고 생각하기에 "용서가 된다. 용서가 안 된다."라고 합니까?

제대로 알고 하는 사람과 잘못 알고 하는 용서가 있습니다.

용서가 뭡니까?

 

어떤 사람과 싸웠는데 그를 오늘 용서를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그 사람을 보자 생각이 나서 기분 나쁘고 화가 났습니다.

그럼 용서가 된 걸까요?

그 사건은 무의식 안에서 계속 일어납니다. 영향을 줍니다.

그러므로 용서는 잊어버리거나 없었던 일로 하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용서는 그 사건을 대하는데 있어서 그 사건이 아무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용서를 할 때 역활을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마음의 계획은 사람이 하지만 혀의 대답은 주님에게서 온다.

인간이 마음으로 앞길을 계획하여도 그의 발걸음을 이끄시는 분은

주님이시다."(잠언 16,1.9)

 

내 역활은 용서해 줄 지향을 가지고, 용서해 줄 의향을 가지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용서는 하느님께서 해 주시는 것입니다.

내가 용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용서가 되어야 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용서하려는 마음만 가지고 계속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고 용서해야

한다."(마태 18,21)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숫자만큼 용서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끝없이 용서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나는 그가 하느님께 용서 되어진 상태로 만나는 것입니다.

그렇게 용서 되어진 상태로 보면, 어느날 그 사람을 만나면 그 사건이

떠오르기는 하되 그 사건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상처를 받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우리는 각자 고유한 성격이 있습니다.

얼마나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이해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저는 mbti 성격유형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어떤 유형으로 판단받았다고 그 유형이 전부는

아닙니다. 그러므로 그 유형으로 "저 사람은 저런 유형이야!" 라며

판단하시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 유형이 교육 받아진 성격인지, 선천적인 성격인지 분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각자 성격이 어떻게 다른지를

이해하시는 기회가 되시면 좋을 것입니다.

 

1. 외향(E)    - 에너지 방향, 주의 촛점 -     내향(I)

  Extraversion                              Introversion

 

* 외향성(E): 에너지를 쓰면서 충전되는 형으로 예를 들어 말을 하면

할 수록 더 힘이 생기는 형입니다.

* 내향성(I): 반대로 에너지를 쓰면 방전되는 형입니다.

이런 유형의 사람은 자기만의 고유한 시간을 갖아야 충전이 됩니다.

 

남편은 내향성입니다. 그런 경우 밖에서 일하면서 모든 에너지가

방전되어 집에 들어오면 축 늘어집니다. 그런데 부인이 외향성인 경우

남편이 집에 들어오면 "뭐가 어쨌냐? 저쨌냐?" 등등 ...

그러면 내향성인 남편은 에너지가 다 떨어져 대꾸도 못합니다.

내향성인 남편은 씻고 조용히 자기만의 시간을 가져야 충전됩니다.

 

그러므로 상대방을 알고 이해하고 상대방의 성향에 맞춰주면 됩니다.

여기에 변화가 필요한 것입니다. 내가 그 유형인줄 알고 그 반대

유형을 연습하는 것입니다. 내가 그런 사람인줄 알고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외향성은 말을 줄이려고 애쓰고 내향성에게 질문을 

통해 그 사람의 이야기를 꺼내내려고 해야 합니다.

 

2. 감각(S)      - 인식기능(정보수집)  -      직관(N)

   Sensing                                  intuition

 

* 감각(S): 오관 이용하여 기억이 되어진다. 척보면 압니다.

* 직관(N): 어렴풋이 기억하며 느낌만 기억합니다. 척보면 모릅니다.

 

그러므로 대화하려면 서로 반대편의 입장에서 이해하려 해야 합니다.

내 식대로만 고집하면 상처받기 때문입니다.

 

3. 사고(T)      - 판단기능(판단, 결정) -     감정(F)

   Thinking                                 Feeling

 

* 사고(T): 합리적인 사고 유형입니다. 관계를 고려하지 못합니다.

* 감정(F): 감정을 가지고 각별한 관계를 고려하며 삽니다.

F가 T를 보면 인간미가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T가 F를 봐도

비이성적인 논리로 사는 것이 이해가 안 됩니다.

 

이렇게 원판불편의 법칙에 의해서 생각해 볼 때 반대 유형에서 조금만

변화의 가능성이 보여도 아주 큰 것임을 아셔야 합니다.

사실 노력해도 힘든 것입니다. 그러므로 조금만 변화의 가능성이 보여도

칭찬해 주고 감사해야 하는 것입니다.

 

4. 판단(J)       - 이행양식/ 생활양식 -      인식(P)

  Judging                                   Perceiving

 

에너지가 나가는 시기가 다릅니다.

* 판단(J):계획을 세워 일하는 유형입니다.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습니다.

* 인식(P):계획을 세우지 못합니다. 마지 못해 계획을 세워도 실천하지

못하는 유형입니다. 그러므로 변덕스러울 수 있습니다. J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유형을 검사를 통해 보면 16가지의 유형이 나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이 다 중요한 유형이라는 점입니다.

16가지로 나눠서 그렇지 정말 많은 유형들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해하는 폭이 넓어집니다. 그런 유형을 그 사람을 판단하는데

쓰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이해하는데 쓰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엇에 이끌리는 사람들인가?

우리의 생각대로 이끌리는 사람들입니다.

똑같은 것을 바라봐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어떻게 제대로 볼 수 있나? 잠심을 해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잠심을 하지 않고 내 생각이 가로막고 있기에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청원기도를 하더라고 기도를 마치고

당신 뜻대로 하소서 하고 맡겨 드리는 기도를 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신의 기도를 관철시키려고 합니다.

 

우리는 진짜 두려워해야 할 분이 누구이신지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기도 안에서 느끼는 감정들 안에서 하느님은 어떻게 일하시고

계신지를 보고 느껴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내가 어떻게 하면 알아들을 수 있는지도 잘 살펴봐야 합니다.

기도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생활 속에서도 하느님을 만나야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상은 예수회 부산 월례특강에서 강의를 듣고 옮겨 적은 내용입니다.
듣고 옮겨 적는 한계가 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 안에서 행복하세요!

 

 

신부님께서 쓰신 책을 소개합니다. 강의하신 내용이 거의 들어 있다고

하십니다. : 가슴으로 드리는 기도, 하느님께 나아가는 세 가지 여행

하느님 안에서 세상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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