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나뭇잎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엷은 우수에 물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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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보 [matiasb] 쪽지 캡슐

2007-09-08 ㅣ No.29903


 
조금 차분해진 마음으로 오던 길을 되돌아볼 때,
푸른 하늘 아래서
시름시름 앓고 있는 나무들을 바라볼 때,
산다는 게 뭘까 하고 문득 혼자서 중얼거릴 때,
나는 새삼스레 착해지려고 한다.

만나는 사람마다 따뜻한 눈길을 보내주고 싶다.
한 사람 한 사람 그 얼굴을 익혀두고 싶다.



이 다음 세상 어느 길목에선가 우연히 서로 마주칠 때,
오 아무개 아닌가 하고
정답게 손을 마주 잡을 수 있도록
지금 이 자리에서 익혀두고 싶다.



이 가을에 나는 모든 이웃들을 사랑해주고 싶다.
단 한 사람이라도 서운하게 해서는 안될 것 같다.
가을은 정말 그런 계절인가보다
 
* 출처: 바람에 띄운 그리움에서
  
  

 * 주님!

가을이 익어가면 무엇보다 하루가 시작되는
아침과 하루가 접어지는 저녁에
먼저 손을 모으고 무릎 꿇게 하소서...

지나온 날을 헤아리며 가슴 아파하기 보다는
다가올 날을 설렘으로 기다리게 하시고
쌓아놓은것보다는 베푼 것으로 얻어지는
겨울의 기쁨을 맛보게 하소서.

비록 거둘 열매 없다하여도
사람들의 표정과 입술에 시선을 고정시키게 마시고
늦가을 찬바람에 헐벗은 나의 가슴을 향한
주님의 부드러운 미소에
시선을 모으게 하소서...

그리하여 가을이면 더욱 무릎
꿇어야 할 이유를 알게 하시고

주님을 향한 마음의 끝에
성숙이 있음을 깨닫게 하소서...

주님!
이 가을이 끝나기 전
마지막 남은 호흡이 기도이게 하소서... 
 

 
 
* 부모는 활이며 자녀는 화살이다.
화살의 정확도와 성공을 결정하는 것은 활이 한다.
화살을 제대로 쥐어 잡고, 안정된 자세에서 정확한 방향을
향하여 힘껏 잡아당겼다 놓을 때 화살은 과녁에 적중한다.
사수인 조물주는 부모의 손에 자녀를 맡겨놓았다.
조물주가 원하는 것은 부모가 '흔들리지 않는 활'이 되는 것이다.
부모의 철학만큼 자녀는 나아간다.


* 이종철의《아이의 달란트를 100배 꽃 피우는 믿는 부모》중에서 -


* 부모는 활이며 자녀는 화살이라고 합니다.
'흔들리지 않는 활'이 되어야 할 부모가 교육에 대한 확신과
철학이 없으면서 학원과 유학에 자녀를 맡기는 것이 과연
옳은지 생각하게 됩니다. 자녀를 어떻게 공부시키느냐
보다는 왜 공부해야 하는지를 알게 함으로써
자녀의 마음에 불을 지피는 부모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 사랑의 기도 / 김진영

천상에 계신이여 나의 기도 들어 주소서 그 사람을 사랑하니 그 이를 내게 주소서 이 내마음 진실하니 이 내사랑 믿으소서 그이의 불행한 모든 허물을 목숨 다바쳐 사랑하리니 도와 주소서 아직은 어둠속에 울고 있나이다

 

 

**

 

나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굽어 보소서 내 가슴엔 그 사람의 이름만 가득 합니다 사랑으로 생긴 슬픔 내 것으로 받으리니 사랑을 맹세한 내 입술로는 세상 누구도 허물지 않으리 간청하오니 소중한 인연으로 살게 하옵소서

 

* 또다시 찾아온 주말입니다.
 
엷은 뭉게구름 사이로 언뜻 언뜻보이는 가을하늘의 여백에는
파란 가을이 여전히 그 자리에 멈추어 있습니다.
아직은 채 가을이 익어가지 못하나 봅니다.

아름드리 익혀온 열음을 온누리에 펼칠때 까지는
그 길고 긴 여름날의 희망을 간직한 채
차마 미련이 하염없이 많이 남길래
이제 하나, 둘...
낙엽만을 스산하게 오솔길에 내리게 하나 봅니다.

이 계절이 흘러가고 이 세월이 흘러가고
키작은 소년이 이제는 귀밑머리 하애짐을 문득 느끼던 날에는
그렇게 들판을 건너 바다를 건너 산록을 지나
잡고파하던 무지개는 없었음을 느끼겠지요.

이렇게 가을날은 누구나 다 세월을 되새김할 것만 같습니다.

 절기상으론 <백로>인 순교자 성월의 두번째 토요일,
<복되신 동정마리아 탄신 축일>이기도 하지요.
 
몸과 맘을 다하여 주님께 흠숭과 감사를 드리는 하루이길 빕니다.
 
오늘의 배경음악은 의정부교구 녹양성당 <이 마리안나>님이
쪽지로 신청하신 가삿말이 고운 <사랑의 기도>입니다
 노래방 마티아 애창곡 1번 이기도 하지요 ㅎㅎ
(matia)  



* 오늘도 생각과 말과 행위를

주님의 평화로 이끌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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