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어느 수녀님의 휴가 이야기..

스크랩 인쇄

배군자 [ursulabai] 쪽지 캡슐

2002-08-14 ㅣ No.6997

우린 늘 계획을 세운다. 어떻게 하면 휴가를 잘 보낼까?

이것은 년간 계획에 아주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어느 수녀님과 중풍으로 고생하는 그어머니와의 휴가 이야기이다.

모녀는 휴가 갈 계획을 세운다.  당영히 소유한 집이 없으니까..

 

어느 자매님이 "수녀님!  어디에 가면 경치도 좋고 아주 계곡도 멋있고 성당도 있고.."

침이 마르게 찬사를 하면서 작년에 우리 가족끼리 그곳에서 보냈는데 연락만 하고 언제든지

오라고 했어요. "기도도 하고 휴가도 하고 아주 괜찮아요."

그러니까 우리 함께 답사해봐요.

희망에 부푼 수녀님은 자매님들과 그곳을 방문했다.  차가 외각도로를 따라 달릴때마나

가슴부푸는 그 심정..

아 모녀간에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장소라는 기대!

 

하지만 모든 일이 계획되로 되지 않았다. 그곳에 도착하여 말도하기전에

점잖게 거절하시는 책임자님! 사전에 자매님을 통해 이야기를 들었던것이다.

 

씁씁한 가슴을 안고 돌아서야하는 그 기분!

"누가 걷기 싫어서 안걷나. 살다보면 병이 걸리는거지."

수녀님은 혼자말로 투들거려본다. "예수님, 당신이시라면 받아주시겠지요?"

 

사람들은 참으로 환자들을 꺼려한다.  그렇다고 자기들이 그들을 위해

배풀어 주는 것도 아니면서... 하긴 그도 그럴것이다. 아무래도 냄새도 나고...

 

그러던 어느날 다른 자매님이 휴가 어디로 가느냐고 수녀님께 물었다.

갈 곳 없어서....

’자매님은 우리집에 오세요.’ ’ 제가 매일 출근하면 아무도 없으니까요.’

 

그 자매님은 두사람을 따뜻이 돌보아주었다.  

함께 세상의 이야기도 나누고

연신 요에다가 지도를 그리며 잘 먹지못하는 어머니를 보살필수 있도록

먹는데 부터 자는데 까지 세심한 배려를 해주었다.

 

휴가를 마친 수녀님은 하느님께 감사를 드렸다네.

주님 감사합니다. 제가 세운 계획대로가 아니라 당신의 계획되로 이루어진

휴가를...

수녀님은 자매님과의 깊은 만남을 통해 본의 아니게 죄인으로 몰려 고통받는

어느형제님의 삶을 알게 되어 그를 위해 기도할 수 있는 마음을 싹티웠으며

자매님의 따뜻한 사랑에 대해서 깊은 감사를 드렸데요.

 

우린 계획하지만 이끌어가시는 분은 늘 주님이십니다.

 

 

 

 

 

 

 



2,496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