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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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와 자식 / 나무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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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식 [wds9026] 쪽지 캡슐

2015-05-20 ㅣ No.84828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나무와 자식----부모로 산다는 것

 

 

모종을 할 때는 자식 같이
정성 들여 해야 하고,
그 뒤엔 버리듯이 놔둬야 한다.

다시 말하면
나무는 뿌리를 펴줘야 하고,
고르게 북돋아줘야 하고,


옮기기 전에 묻은 흙을
그대로 사용해야 하고,
심을 때는 빽빽하게 꽂아둬야 한다.

일단 이렇게 정성을 들인 후라면
움직이지 말고 걱정도 하지 말고
다시는 돌아보지도 말아야 한다.
그런데 세상에는 이와 반대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무를 심어놓고 사랑이 너무 깊은 나머지
심하게 근심하고 아침에 보고 저녁에 와서
또 들여다보고, 한번 갔다 다시 와서 보고,
더 심한 이들은 잘 자라고 있는가를
확인하기 위해 흔들어도 본다.

이것은
오히려 나무를 자라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아이에 대한 부모의 지나친 관심도 이러하다.


 

≪부모로 산다는 것/오동명≫

 

 

   

 

 

    나무와 인생
 
 
나무는
그냥 자라는 게 아니다

따스함과 서늘함
더위와 추위의 교차 속에

햇빛도 쬐고  
비바람 눈보라도 맞고

힘겹게 눈물겹게
조금씩 자라나는 거다

이렇게 사계절을 살아야
나이테 하나 생겨나는 거다.

  

우리들의 인생살이도
그러하리라

밝음과 어둠
희망과 절망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의 오락가락 속에

한 해 한 해
철들고 깊어지는 것

한 그루 나무처럼
서서히 자라나는 거다.
 
   -글: 정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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