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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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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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원 [lion77] 쪽지 캡슐

2016-09-23 ㅣ No.26361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

 


조금 차분해진 마음으로 오던 길을 되돌아 볼 때,
푸른 하늘 아래서

시름시름 앓고 있는 나무들을 바라볼 때
,
산다는 게 뭘까?  하고 문득 혼자서 중얼거릴 때
,
나는 새삼스레 착해져 보려고 한다
.
나뭇잎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엷은 우수에 물들어 간다
.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의 대중가요에도
,
속이 빤히 들여다 보이는

그런 가사 하나에도 곧잘 귀를 모은다
.

지금은 어느 하늘 아래서 무슨 일을 하고 살아 가고  있을까?
,
멀리 떠나 있는 사람들의 안부가 궁금해 진다..
.

깊은 밤 등하에서 주소록을 펼쳐 들고
친구들의 눈매를,.. 그 음성을 기억해 본다
.

사람이  보고싶은 계절!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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