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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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주실 때까지 ㅣ 오늘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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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vegabond] 쪽지 캡슐

2010-07-25 ㅣ No.57540

들어주실 때까지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사람이 벗이라는 이유 때문에

         일어나서 빵을 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가 줄곧 졸라 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에게 필요한 만큼 줄 것이다.”

        지난 달, 공동체 피정을 가서

        수녀님 강의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수녀님 강의 중에

        기억에 남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남미 어느 부족은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낸답니다.
        그래서 그들의 기도는

        한 번도 성취되지 않은 적이 없다고 합니다.
        들어줄 때까지 기도하면

        기도가 성취되지 않을 수 없지요.
        그래서 우리는 웃었지만

        아주 의미가 있는 내용입니다.
        그 수녀님의 말씀은 무엇이든

        될 때까지 끝까지 하라는 것인데,
        이러기 위해서는 될 때까지

        끝까지 하면 된다는 믿음이 필요하고,
        이 믿음에 터한 항구함이 필요하겠지요.

        우리는 진정 믿음이 필요합니다.
        첫째는 하느님께서는 나쁜 것만 아니면

        들어주시리라는 믿음입니다.
        귀찮을 정도로 끈질기게 기도하면

        무조건 들어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좋은 것이면

        주님께서 반드시 들어주신다는 믿음입니다.
        다만 언제 들어주시는 것이

        좋을지 주님께서 판단하실 것입니다.

        그것은 아마 우리가 가장 필요로 하는 때이고
        그래서 우리가 가장 간절히 갈망하는 때이고
        그래서 온 정성을 다해 기도할 때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믿음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성(至誠)은 치성(致誠)과도 같습니다.
        부정하게 다른 데 마음이 갈리면 안 됩니다.
        오직 갈망하는 거기에만 마음이 가야 합니다.
        그러나 마음만 간절해서는 아니 됩니다.
        매일같이 치성을 드리듯
        온 존재가 전 삶을 통털어 갈망하는

        그것에 정향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주시는 하느님을 사랑하면서.....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작은형제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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