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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성당을 다니고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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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08 ㅣ No.2818

축하드립니다..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잘 모르겠지만, 저 역시 처음 성당을 갔을 때에도 바로 그런 심정(느낌)이었답니다..

 

주위의 그 많은 권유와 강요(?)에도 성당 근처에도 가지 않던 제가..

 

초등학교 6학년 여름방학 때, 평일 날 늦은 오후였지요..

 

왠지 아무도 없을 것 같은 성당에 혼자 있고 싶었던 느낌...

 

그리고 그 당시의 그 느낌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답니다. 저를 지금의 ''나''로 만들어 준 그 순간을..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만남)는 오묘하게 다가 온답니다..

 

일단 서교동 성당에서 9월부터 나오라고 한 것은 그 때부터 아마도 예비자 교리가 있다는 뜻일 겁니다.

 

예비자 교리의 내용이나 의미 등에 대해서, 그리고 처음 성당을 나가고자 하는 사람으로서의 자세 등에

 

대해서는 아래의 2770번 질문에 대한 답변을 참고 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성당이라고 하는 곳은.. 

 

사람들에 의해 설계되고 건축되어 관리되는 곳이지만, 실제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져 하는님께 봉헌되는,

 

그래서 그 주인은 하느님의 것이 되는 아주 고귀하고 성스러운 천국의 양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는, 그리고 언제든지 갈 수 있는 평온의 공간입니다.

 

9월 이전에라도 언제든지 갈 수 있지요.. 지금이라도..

 

그런데 서교동 성당에서 그렇게 말한 것은, 위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예비자 교리를 시작할 수 있는 시기를

 

말한 것 같군요.. 냉정히 말하면 서교동 성당에서 처음 오신 자매님에게 설명을 다소 부족하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당을 오는 이들의 마음이나 심정, 그들의 삶의 노고를 헤아리지 못하고 단지 성당의 스케쥴이나 계획에

 

의해서만 설명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 신앙생활을 해 오면서 느끼는 것이 있다면, 신부님이나 수녀님보다 오히려 먼저 접하는 곳이 성당의

 

사무실(또는 그 직원)인데, 세월이 흐를수록 성당의 사무실에서 보다 진실된 신앙상담보다는 왠지 업무적이고

 

문서적으로만 신자들을 처리(관리)하려는 경향이 있어 보여서 안타깝게 느껴질 때도 많답니다.

 

여하튼 오늘부터라도 시간이 된다면 조용히 성당에 나가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도록 노력해 보세요..

 

기도...?  꼭 하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내가 성당에서 조용히 앉아 묵상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벌써 좋은

 

기도가 될 수 있습니다.

 

예쁘게 정리된 기도를 하지 않아도 이미 당신은 그 순간 하느님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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