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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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영혼 [61.106.109.*]

2004-12-07 ㅣ No.3129

 

+ 찬미예수

 

오늘 이순간, 집에 잠시 돌아와보니 엄마는 근처 은평마을에 현장학습을 시작하였기에 아들녀석은 여전히 외출한 딸아이와 함께 책가방을 여기 저기 방치하여놓고 컴퓨터 게임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내가 그러고도 복사니?''라고 오래전부터 오류들을 묻던 방법은 최근 학창시절 컨닝의 경험을 안고 헨드폰 부정시험의 오류를 손가락질 할 수 있는 우리들의 자화상이기에 그렇게 하지 않도록 하느님께서 인도해 주시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잠시 그 핵심론을 피력할까 합니다.

 

''아들아! 우리가 완전한 기도라 고백하는 미사중에 있어 가장 거룩한 순간이 어느때라 생각하니?''

 

''(주님의 말씀과)영성체!''...라 대답하는 아들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글자 그대로 최고의 기도인 주님의 기도를 닮고자 우리가 그 순간을 더욱 정성스럽게 바치기 위하여 신부님이 올리는 말씀을 기억해보자꾸나''

 

아들은 모처럼 눈이 초롱 초롱 빛나며 아빠의 말씀을 들어주었는데 이 핵심의 기도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이 성찬에 초대 받은이는 복되시도다''

 

이 기도는 우리가 믿는 하느님과 그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모습을 분명히 알려주고 있으시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자주 이것을 간과하고 죄의식에 물들어 핵심을 놓치는 사례가 빈번하기도 하였습니다. 죄의식을 위한 지나친 겸손(교만과)감을 조장하는 것은 악의 입김에 따른 작용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하늘나라에 오르려면 어린아이와 같은 순진하고도 순수한 마음이 오를 수 있으시다 하셨기에 천진난만한 하느님의 선물인 우리의 아이들에게 혹여 내 자신이 지나친 반성감을 조장시키지는 않았나 성찰해 보는 것도 좋은 기도 부페식단의 기쁨일 것입니다.

 

고해성사 또한 타인의 죄를 대신 고백해주는 장이 아니라 하셨기에 티없으시기에 지상에서 무엇이든 하실 수 있는 성모신심과도 손잡고 하느님 아버지를 만나는 순례의 여정 계속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께서는 평화를 주고 가셨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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