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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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미사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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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20.83.98.*]

2005-07-02 ㅣ No.3544

안녕하십니까?

현구 바오로라고 합니다.

님의 말씀에 저의 지난 경험과 개인적인 소견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이것은 어디까지 제 개인의 의견임을 밝혀드립니다. 더 자세한 것은 님께서 확인 하실 수 있으시리라 믿습니다.

 

 저도 언제부턴가 기도와 미사전례시의 어투에 대해서 궁금증을 갖고 있었습니다. ^*^

그렇게 궁금증만을 품고 있다가 어떤 자신만의 답을 내었는데요!

한 수도원에서 성무일도라는 시편기도를 수도자들이 합송하는 시간에 한 목소리와 어떤 하나의 톤으로 이루어지는 말(이것은 입에서 나오는 말이라고 표현함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이 그렇지 못한 각양각색의 어투와 톤으로 이루어진 말의 모습보다는 어떤 통일성이 크게 부각되는 것 같았습니다.

 

 미사시간... 주례 신부님께서 미사전례를 집전하시면서, 특유의 톤으로 미사경본을 음송하시는 것을 접하면서도 비슷한 의문점을 가졌었습니다. 아마도 각각의 본당들에서 각각의 사제들께서 조금씩 개인차가 있는 톤의 미사집전의 모습을 뵈실 수 있으시리라 생각되어집니다만... ^*^ 여기서 조금은 예민하게 느낄 것이 있는데, 모두들 약간의 차이점들이 계시면서 또한 어딘가 하나의 통합성을 이루는 톤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것은 신자분들의 답송에서 더욱 크게 통일성의 하모니의 어톤을 이룸에서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천가지의 다양한 모양을 낼 수 있는 것이 얼굴이라는 이전의 TV 화장품광고(맞나요?)를 본 적이 있습니다.

얼굴 하나에도 천가지의 다른 모양을 내면서도 하나의 같은 얼굴인데... 그것은 어딘가 조화라는 밑바탕이 있지 않을까 여겨지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신자분들의 미사전례 답송과 기도도 어떤 음률을 이루며 너무 높지도 너무 낮지도 않은 중간정도의 톤으로 하나의 미사전례를 집전 사제와 함께 만들어가지 않나 싶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수도원 시편기도(성무일도) 합송시에 자그마한 소리로 평상톤의 기도를 바친적이 많습니다.

그 순간은 내심 편안함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그러다 다른 친구도 저와 같은 모습으로 기도를 바치는데, 어쩐지 저와는 다르다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그것은 아마도 분심을 제 자신이 만들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 친구도 그렇겠죠? (물어본적은 없읍니다만!)

 

 두서 없이 글이 길어지고 요점도 흐려진 것 같아서 오히려 님께 답변이 아닌 다른 질문을 더해드린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한가지만 더 말씀드리고 제 글을 접겠습니다.

오래전 돌아가신 외할머니께서 새벽에 손주인 제가 잠든 것으로 아시고, 새벽미사를 드리러 가시기 전에 촛불을 키시고 작은 상위에 모셔 놓으신 십자고상과 성모상 앞에서 기도를 드리시는 아름다운 모습을 뵌 적이 있었는데요! 그순간 그 노령의 외할머니께서 마치도 소녀와 같은 곱고 여린 목소리로 기도를 드리시는 것을 뵈었고, 마침 잠에서 깬 저는 놀라고 이상스런 느낌에 사로잡혔었습니다. 그 기도는 성당 안에서도 어떤 수도원이나 단체에서도 드릴 수 없는 기도가 아닐까 여겨집니다.

 

 가능하시다면 님의 어투로 기도를 드리셔도 더 좋을 것으로 사려됩니다.

그렇지만, 하나의 일치된 모습이 더 아름답고 보기 좋을 것 같은 순간에는 서로가 분심이 그나마 덜 들 수 있는 기도의 톤이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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