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그럴수록 더 주님 옆에)

스크랩 인쇄

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6-08 ㅣ No.112478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그럴수록 더 주님 옆에"

성경 속 많은 인물들 가운데

사라처럼 기구한 운명을 타고난

여인이 또 다시 있을까 싶습니다.

혼인 적령기가 되어 결혼식을

치른 사라는 결혼 첫날밤 세상에

다시없는 끔찍한 일을 겪습니다.

첫 날 밤에 신랑이

비명횡사한 것입니다.

 어린나이에 얼마나

충격이 컸겠습니까?

런데 사라는 그런 변고를

한 두 번이 아니라

일곱 번씩이나

겪게 되었습니다.

소문을 들은 동네 사람들의

 뒷담화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녀는 ‘멀쩡한 새신랑 잡는

귀신 처녀’로 널리 소문이

퍼져나갔습니다.

 집안의 여종들조차 그녀를

두고 뒤에서 수군거렸습니다.

그녀가 겪었던 공포와 상실감,

슬픔과 트라우마가 얼마 컸으면

목을 매고 죽으려고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연로하신 부모가 눈에 밟혀

죽기 일보직전에 물러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딸을 바라보는 어머니

아드나의 심정은

또 어떠했겠습니까?

‘주님께서 벌을 주시려면 차라리

내게 주셨으면...내가 대신해서

죽었으면...’하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계속되는

불상사 앞에 어머니 역시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딸을 위해 매일

매순간을 간절한

기도로 보냈습니다.

그런 어머니의 기도를 마침내

주님께서 들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라파엘 천사과 함께

토비아를 희망의 선물로

보내주셨습니다.

눈물로 기도하던 그녀가

딸을 향해 외칩니다.

 “애야, 용기를 내어라.

 하늘의 주님께서 너의

슬픔 대신에 이제는

기쁨을 주실 것이다.

애야, 용기를 내어라.”

(토빗기 7장 17절)

라파엘 천사의 손에 이끌려

‘멀쩡한 청년들의 무덤’

사라의 집에 들어선 토비야

역시 일생일대의 도전이자

모험 앞에 서 있었습니다.

그는 이미 소문을 통해

사라라는 처녀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습니다.

 토비야는 갑자기

나타난 라파엘 천사,

그의 손에 이끌려 들어온

사라의 집, 그리고 아버지

라구엘의 ‘무시무시한 간청’

앞에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언제나 주님께 충실했고

그분의 전지전능하심과 능력을

굳게 믿었던 토비야였기에,

두려움을 뿌리치고 용감히

그 유명한 ‘사라와의 신방’

으로 들어갑니다.

사라의 부모가 신방을 나가자

토비야는 사라에게 말합니다.

“여보, 일어나구려.

우리 주님께 기도하며

우리에게 자비와 구원을

베풀어 주십사고 간청합시다.”

(토빗기 8장 4절)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

찬미 받으소서. 당신의 이름은

대대로 영원히 찬미 받으소서.

하늘과 당신의 모든 조물이

당신을 영원히 찬미하게 하소서.

이제 저는 욕정이 아니라 진실한

마음으로, 저의 이 친족 누이를

아내로 맞아들입니다.

저와 이 여자가 자비를 얻어,

함께 해로하도록 허락해주십시오.

아멘, 아멘.”

갑자기 들이닥친 청천벽력 같은 불운,

 죽었다 깨어나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신앙의 인물들은

(토빗, 사라, 토비야, 라구엘, 아드나)

마침내 주님으로부터의

큰 축복을 선물로 받습니다.

따지고 보면 우리네 인생도

그들 인생과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어렵사리 산 하나 넘으면 또 다른

높은 산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힘겹게 시련의 파도를 이겨내면

또 다른 태풍이 우리에게 닥쳐옵니다.

방법은 단 한 가지...그럴수록

더 주님 옆에 딱 붙어있는 일입니다.

더욱 주님께 간절히 매달리는 일입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일입니다.

-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6,340 1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