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신앙상담 신앙상담 게시판은 비공개 게시판으로 닉네임을 사용실 수 있습니다. 댓글의 경우는 실명이 표기됩니다.

q 한국 성당 분위기 적응

인쇄

비공개 [70.49.167.*]

2009-05-15 ㅣ No.8067

 
 
미국에서 오래 생활하다 부모님 노환으로 한국에 잠시 들아와 사는 사람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성직자-신자 관계에 너무너무 적응이 안되서 미사시간에 좀 분심이 들고 교우들 모임에 가서도 기분이 상해 오게 됩니다. 
 
제가 살던 곳에서는 신부, 수녀가 별달리 우대해야 할 대단한 존재라기 보다는, 그저 신자들의 영적인 "동반자"companion로서 신자들과 같이 허물없이 --그렇다고 막대하는 건 아니죠, 사람들이 교양이 있는데, 물론 존경은 보이죠-- 친구처럼 지냈어요. 평신도나 성직자가 수평적인 관계죠.. 근데, 서울 와 보니 신부님은 완전 신자들 위에 군림하는 존재. 신부님 한 마디가 완전 법이네요.. 여기 사람드링 신부님 생일 잔치, 영명축일 지내는 걸 보니 정신나갔구나-- 는 생각까지 듭니다... 성가대 요란한 노래에 화동에.. 각 모임 대표들의 돈 봉투에, 화환에..  대체 정신상태가 어떻게 된 신자들인지... 어안이 벙벙합니다. 그러곤 또 상다리가 부러져라 이집저집 초대에,,  신부님 수녀님도 스스로들 당연한 듯 이걸 받아들이고, 외려 "나는 xx 없으면 밥 안 먹는다"는 말까지 서슴없이 해대고..
 
저 있던 곳 성당에선 신부님 생신에 신자들 대표가 주문한 대형 케익에 촛불 붙이고, --신자들한테 미리 알리지도 않아요.. 그냥 저녁미사 끝에 신부님께서 오늘은 가기 전에 모임방에 잠시 왔다 가시라 외려 "초대"를 하시죠.. 그리고 평소에 가까이 아는 분들이나 더 남아서 인사하지.. - - 신부님이 스스로 케익을 자르시고 오히려 미사 온 신자들한테 한조각씩 나눠 주시고, 드시고 가라며, 소박하게 지냈는데.  
 
아니, 그리고. 신부님들이 왜 신자들한테 반말을 찍찍 하는지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아무도 건의하는 이도 없더라고요.. 참.. 이상해..
 
제가 암말않고 적응해야 하는 건지. 물론 그래야겠지만, 참. 입이 쓰네요..


951 8댓글보기

신고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