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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2 ㅣ No.3138 안녕하세요? 예비자 교리를 받으시면서 때로는 지루하시죠? 속성과정으로 빨리 한다면 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예전에 "빨리 끓은 냄비가 빨리 식는다"는 말이 있듯이 빨리 배운 교리는 생활속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한낱 지식에 머물고 말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예전에 초세기 교회에서는 예비자 과정이 최소한 3년이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박해시대였기에 빨리 세례를 주면 자신의 생명에 위협이 가해지면 쉽게 배교할 수 있었고 사실 그런일이 빚어져서 오히려 많은 신자들이 배교자로 인하여 목숨을 잃었던 일이 있었답니다.
신앙이란 것이 단순히 지식을 익혀서 자격증을 따는 것이 아니기에 어느 정도의 시간을 반드시 필요합니다. 신앙인이 되는 것은 삶이 바뀌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이 하느님을 알게 되고 기도를 모르던 사람이 기도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몇일만 하는 것이 아니고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쉬는 것이 아닙니다. 한번 신앙인이 되면 죽을 때까지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70년대부터 20여년 동안 우리 나라에는 영세를 받는 사람이 엄청 많았습니다. 하지만 요즘들어서 점점 영세자 숫자는 줄어들고 오히려 냉담자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왜? 왜그럴까요? 지식을 배워서 신앙인이 된 사람은 많지만 삶으로 받아들이고 생활한 사람이 적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참 신앙인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힘내시고 열심히 교리를 배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삶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주님의 은총을 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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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예비자교리를 6개월이나 해야 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