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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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성소... 어찌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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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11.39.184.*]

2006-01-06 ㅣ No.3903

얼마전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에서 저는 어떤 사제들이 모여있는 곳에있었고 누군가 저를 지목하는듯 했었지요. 깨어난 저는 그게 아마 주님이 저를 선택해서 수녀가 되라고 말씀하시는게 아닌가 싶더군요.

 

그로부터 고민입니다.  이것이 처음 느낀것처럼 성소라는 것이 맞는것인지? 

\그럼 난 정말 수녀가 되어야 하는것인지... 

 

전 신앙이 깊진 못합니다. 정말 깊은 신앙인은 아닙니다. 세례 받은지도 얼마되지않았고 성당미사도 자주빠지고....  기도도....

 

날라리 신자라 생각하며 내가 궁할대만 하나님을 찾았지요.

 

그런제가 어찌 하나님의 부름을 받을수가있을까 하는 의문부터 그럼 꿈은 무엇이었을까.. 하는 의문까지....

 

수도생활을 동경하거나 원했던 적은 없습니다. 그길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울 것이라는것만 어렴풋이 알지요.

수도자가 되고싶진 않습니다., 솔직히 성소라 하더라도 피할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맘이 들기도하구요.

 

하지만 만일 하나님이 정말 어떤 이유에서든 저를 부르신것데 제가 못되게 피한것이라면 되려 재앙이 있을까봐... 하나님이 혼을 내실까봐 두렵습니다. 혹 가족이 아프거나, 제가 곤경에 처하거나...  이런 고민을 하는것조차도 너무 버겁습니다. 자애로운 존재로만 느끼던내가 하나님을 두려워한다는것, 어떤 결과를 걱정한다는것, 너무도 힘겹습니다.

 

하지만 분명 하나님이 저를 택한 것이라면 기꺼이 따라갈 것입니다. 주신 길이라면 의미가 있었을 것이라 믿을 것이구요.

 

수녀님을 찾아 뵙기도 했습니다.   어떤 조언을 구하면 맘의 안정을 얻을까 하구요. 6개월간 성소모임을 가져 보자고하시더군요. 일단 제발로 찾아와 준것이 기특하고 기쁜 모양이었습니다. 제 맘의 불안은 잘 보시지 못한것 같아요.

 

6개월이란 시간동안 내가 어찌해야할지도 모르겠구요.  그동안 평안하고 기쁜맘으로 수도생활을위한 준비를하면 좋으련만,  전 자꾸 하나님께 다른 기도를 드립니다...

다시한번만 알려달라고 한번만 부르심을 느끼게 해 달라고,  느낄수있다면 제가 생각한 성소를 확신하고 맘을 굳히겠다고...

 

만일 성소가 아닐까봐 전전긍긍하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지금은 너무도 힘듭니다. 일상에 적극적으로 정성 쏟지 못하는 지금 제 모습은 바보같아요.

 

다른 수녀님들, 신부님들도 이런 경험이 있나요?

제가 어찌하면 좋을까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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