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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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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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임 [newnness] 쪽지 캡슐

2003-08-03 ㅣ No.9033

 

** 하나

 

 

부부가 되어 살아간다는 것은

마음을 다스리는 일들이 적지 않게,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음을 수없이 듣게된다.

상반된 성격을 가진 남.녀가 만나게 되는 것은

오히려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라고 생각하겠지만,

오해의 사슬을 끊지 못하면 걸림돌로 다가와 돌아서는 아픔을 겪던가,

평생 마음고생하며 이혼을 꿈꾸며 살던가,

그렇지 않다면 갈등을 극복하면서 서로의 부족함을 보듬으며 부부애를 쌓게 될 것이다.

 

"오죽하면 헤어지게 해 달라는 기도를 드렸겠어요?라는

자매님의 독백은

외로움때문에 선택한 재혼이

성격차이로 인해 신앙의 걸림돌이 될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양쪽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 그럴듯한 이유와 항변이 있지만

지금은 서로의 상처를 들춰낼 뿐,

절반의 이해와 절반의 포기가 있을 법도 한데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듯 보인다.

 

많은 부부들이 겪는 어려움은

시대의 흐름과 사회참여로 인하여 빠르게 변화하는 여성들의 진취적인 사고와

변화에 부응하지 못하는 남성들의 가부장적인 우월적 사고와의 충돌로 인하여

갈등구조를 겪고 있거나,

상대의 행동이 사회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문제도 있을 수 있겠고,

서로 다른 환경으로 인해 길들여진 습관때문에 일어나는 문제도 있을 수 있겠다.

기성세대는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대화"라는 것을 학습하지 못한 관계로

요즘세대는 "자아"가 강한 관계로

문제를 들어내놓고 대화를 통해 조율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모양이다.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잘못을 인정하지만, 사고나 행동수정으로 전환시키지 못하는 것은

내가 변화한다면 상대도 변화한다는 의식이 자리잡고 있지 못한 까닭이다.

서로 다른 습관과 사고방식때문에

하루하루를 무너지는 가슴앓이를 해가며 살아가는

부부들이 적지 않음을 보면 결혼을 꿈꾸는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다.

그나마 좌충우돌 부딪히며,

금방 헤어질것 처럼 울고 난리를 치지만

다음날이면

무슨일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배시시 웃는 표정으로 나타나면

당황스러운 상황은 연출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생활이 지속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세월을 보내면서 미운 정, 고운 정 쌓다보면

나이가 들어서는

서로에 대한 측은지심으로 과거를 추억하며 살겠지?

 

 

***

 

  인간은 사랑을 먹고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시간이 지날 수록 깊이 느끼게 된다.

특히 성장시기에 부모로부터의 편애와 방임으로 인한 애정부족을

돌출행동을 함으로써 관심을 유도하는 것은,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의 표현임을 알아들어야 한다.

 

그러나, 어린시절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고

부모와 자식간의 심리적.경제적으로 분리가 되지 않음으로 해서

결혼생활안에서나, 사회적 인간으로서 살아가는데 걸림돌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그 원인을 안다면 좀 더 성숙한 인간의 모습으로

새로운 인생을 사는 기회가 되겠지만.....

 

자녀가 부모의 모델로 배우자를 선택하는 기준을 삼고 있다면,

가정에서 부부들의 모습이 좀 더 충실하고 모범적인 생활로 살아가지 않을까?

 

이제는

가정문제도 사회와 국가의 제도권 안에서 해결되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지만,

"사랑"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부모의 관심의 토대가 되어야 하기에

가정안에서의 부모의 몫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제대로 인식했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해서

분별력없는 맹목적인 사랑은 자기애적인 사람으로 성장하여

오히려 이타적인 인간으로 성장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한다.

부모를 통한 가정교육이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알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밖으로만 내 돌려지는 아이들이 가정에서 배워야 할 무엇인가를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문제를 일으키는 자녀 뒤에는

문제의 부모가 있다는 것을 상담을 하면서 얻었고,

그 후로 결혼도 자격이 주어지는 ’통과의례’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  

그 만큼 부모노릇, 사람노릇 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다.

청소년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고,

경제적 이유때문에 가정이 해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 가정은, 내 자식은 아직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뒤집어 생각해보면

남이 자식이 잘 되어야 내 자식이, 내 가정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이혼을 꿈꾸는 이나,

자녀와 갈등을 겪고 있는 부모나,

결혼을 꿈꾸는 이들에게,

혹여

어린시절의 상처가 지금 여기에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치유되지 않은 상처로 인해서, 내 생애의 걸림돌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을 성찰할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은 듯 싶다.

 

 

**성숙한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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