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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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롭지 못한 사제는 고해소에 들어가면 안 돼”/프란치스코 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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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kimhh1478] 쪽지 캡슐

2015-09-20 ㅣ No.85818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자비롭지 못한 사제는 고해소에 들어가면 안 돼”
“주교들이여, 성령을 길들이려고 하지 말라”
프란치스코 교황, 최근 임명된 주교 130명에게 서한 보내 사목적 용기와 겸손 당부

 


▲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새로 임명된 세계 각국의 주교 130명에게

10일 자로 보낸 서한에서 “성령을 길들이려고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CNS】


“자비롭지 못한 사제는 고해소에 들어가면 안 돼”

‘조용한 개혁과 쇄신’ 행보를 이어가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성직자들에게 사목적 용기와 겸손, 자비 등의 덕목을 잇달아 주문하고 있다.

메시지는 매우 간결하다. 이따금 역대

어느 교황에게서도 보지 못한 파격적 어법도 사용한다.

 

교황은 최근 새로 임명된 세계 각국의 주교 130명에게

10일 자로 보낸 서한에서 “성령을 길들이려고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성령께서 주교 여러분의 삶을 끊임없이 뒤집어 놓도록 그냥 맡겨 두십시오.

또 교회를 떠난 사람을 찾아다니고,

두려움 없이 비신자를 만날 수 있도록

영감을 불어넣어 주시려고 하는 성령을 막지 마십시오.”

 

교황은 가벼운 농담조로 “며칠 전에 주교 임명 통보를 받았거나

서품식을 마치고 허니문 중인 새 주교들에게

충격을 주고 싶지 않기에 ‘극적인 도전들’에 대해

장황하게 늘어놓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주님께서 충격과 실의에 빠져 있던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복음 선포와 하느님의 자비 전파 사명을 맡기면서

성령의 입김을 불어넣어 주신 것을 상기하라”며 성령의 도우심에

힘입어 두려움을 이겨내고 직분을 수행해 나가라고 격려했다.

 

“주교는 교회에서 멀어진 사람들을 낚아채서

그들이 슬픔과 실망을 쏟아내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게 된 이유와 타협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말을 하는 것보다 겸손한 자세와 경청하는

태도로 그들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게 낫습니다.”

 

교황은 같은 날 아침 미사 강론에서도 “사제는 특별히 자비로워야 한다.

그렇지 않은 신부는 교구장 주교에게 찾아가 행정 사무직을 맡겨 달라고 청하라.

진심으로 부탁하는데, 그런 신부는 고해소에 들어가면 안 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서로 용서하고, 겸손하고, 친절해야 합니다.

 

고해소에서 (고해를 듣는 도중) 화를 내거나 몰아세우는 신부는

하루라도 빨리 의사를 찾아가봐야 합니다.

오늘 독서(콜로 3,12-17)에서 바오로 사도는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참아 주고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이라고 말합니다.”

 

교황은 이어 자녀를 부양하기 위해 온갖 만행과 불의를 견디는 여성들,

그리고 고되고 불평등한 노동 환경 속에서

가족 생계를 위해 땀 흘리는 남성들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의 인내와 용기를 보여주는 영웅”이라고 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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