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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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4 ㅣ No.2883

정말 마음이 답답하시겠네요..

답답하다 못해 이 무더운 여름에 짜증까지 나겠습니다..

가족들마저도 성당 나가기를 주저하고 있으니..

레지오 하신다고 하니까 나름대로는 성당에서 열심히 봉사직에 충실하신 것 같은데..

 

형제님의 말씀대로라면 보좌신부님의 그러한 행동이 조금은 개선되어야 하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고, 강한 자는(권력, 종교적, 경제적, 학문적....) 약한 자 앞에서

오히려 겸손하며 그들 삶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어야 겠지요..

 

정말 중요한 것은 보좌신부님(수녀님 또는 다른 교우들 등..)이 어떻든 그들도 사람이거늘,

절대 사람으로 인해 자신의 신앙을 잃는다거나, 사람으로 인해 상처받고 냉담하는 일이 없도록

자신의 신앙에서는 오직 절대 진리와 절대 말씀,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내 삶에 내재화 시키기 위해

올바로 보고 판단하고 살아가는 용기(현명함)를 꼭 지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사람들로 인해 생기는(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자제하고, 형제님의 말씀처럼 주 하느님과

우리들 자신이 1:1의 CRM적 관계성만을 유지하도록 노력하시기를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어떤 이들은 사제나 수도자들의 못마땅한(?) 모습을 서울대교구에 건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과연 그것이 적절하고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건..

우리들 모두는 반드시 주 하느님께 심판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들의 눈으로 보기에 너무나 못마땅한(?) 그 사제일 수 있으나, 주 하느님께서는 그 부족한 이를

친히 당신의 사제로 선택하셨습니다. 그 사제의 부족함을 주 하느님은 우리들보다, 그 누구보다 더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부족함을 아시면서도 그 분을 친히 당신의 사제로 선택하셨을 때는..

거기에는 충분히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는 겁니다..

우리의 마음이 답답하고 짜증나기 이전에 주 하느님께서야 얼마나 속상하시겠습니까..?

 

따라서 주 하느님께서 친히 선택하신 사제가 과연 올바르지 못했다면..

그 누구도 아닌 주 하느님 당신께서 친히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심판에는 우리들 모두가 포함되며, 열외 1명 있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그 보좌신부님을 우리들 인간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평가하려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골과 골수를 쪼개는 하느님의 말씀으로 심판받게 됩니다.

정말 여기에는 세상 누구도 열외가 없습니다.

 

따라서 이럴 때일수록 본당의 신자들은 자신의 신앙을 지키고, 주님과의 관계에서 일탈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주 하느님은 우리들이 당신 거룩한 사업의 완성을 위한 도구로 쓰여지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 보좌신부님을 통해 주 하느님께서는 형제님의 본당 신자들에게, 아니 우리들 모두에게

더욱 열심하고 깊고 올바른 신앙의 길을 가르쳐 주시고자 하심이 아닐까요..

 

원망할 필요도 없고, 미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주 하느님의 섭리는 과연 오묘하십니다.

이 세상에 아무 의미없이 전개되는 것은 하나도 없지요..

분명 어떤 이유가 있을 겁니다. 들에 핀 풀잎 하나조차도 그냥 피어 있는 것이 없듯이...

 

그리고 처음에는 좀 힘드시겠지만, 오히려 그 보좌신부님을 위해 기도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진정 그 보좌신부님을 위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형제님과 가족들의 신앙도 더욱 커지시기를 바랍니다.

 

"너희들 중에 죄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를 돌로 쳐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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