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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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유시찬 신부님 성 이냐시오 영신수련 강의 중에서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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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15.94.171.*]

2014-06-23 ㅣ No.10644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의식성찰: 신앙생활과 일상생활의 통합

 

우리의 신앙이라는 것이 제대로 된 신앙이라면은 본래의 내 모습에 적합한 그런 신앙생활일

것이고 하느님 보시기에 좋고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그런 모습에서 신앙일 것이다 하는 거예

요. 거기에 비해서 또 일상의 삶이라는 것은 그거 가족 안에서, 이웃 안에서 지지고 볶고 그러

면서 살아가는 거기에는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이고 구체적인 내가 있고, 구체적인 이웃, 인

간들이 있는 모습들이죠. 이런 모습들을 어떻게 통합시켜 낼 것인가?

 

여러분들 기도 많이 하고 계시겠지마는 진짜 주위에 보면은 한 시간, 두 시간 예사로 앉아서

기도에 몰두하고 계시는 분들도 계시는 거예요. 성체조배를 깊게 하신다든지, 아니면 묵상기

도를 깊게 하신다든지, 그런데 대단히 좀 유감스러운 장면은 가끔은 그렇게 기도에는 깊게

몰입을 하는데 그래서 무슨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본다든지, 하느님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면은 혹은 속되게 이야기 해서 성스러운 이야기를 뭘 해본다면은 아주 많은 이야기를

깊게 잘 해내는데,

 

이상하게 그런 사람이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은 그냥 고개가 아주 약간 갸우뚱'

해 지는 것. 기도에는 깊이 머물고 신앙생활을 아주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오히려 사람과

사귀기에는, 가까이 다가가기 좀 겁나고, 너무 이렇게 엄숙하고, 그러면서 일상의 삶 속에서,

가족 안에서, 이웃 안에서 더불어서 편안하게 걸어가는 데는 좀 모가나는 거예요. 이상한

느낌을 주는.

 

막말로 극단적으로 이야기해 버리면은 약간의 좀 비정상적인 광신의 흐름에 다가가는 듯한

그런 느낌을 언뜻 던져주는 이런 모습들 종종 보죠. 이런 것들 전부 통합에 있어서 실패해

버린 거죠. 두 개를 갈라 놓고 하느님이 중요하고, 인간이 덜 중요하고, 신앙생활이 중요하고

삶은 덜 중요하고, 그저 먹고, 자고, 차마시고, 텔레비젼 보고 이런 거는 개도하고 소도하고

다 하는 거예요. 그건 그냥 시덥잖은 거.

 

그러면서 나는 거룩한 기도에 머물고, 감실 앞에서 성체조배에 깊게 빠져들고 그러면서 그

안에서 깊은 위로와 힘을 얻고 일상의 삶 속에 돌아오면은 오히려 어정쩡하게, 생뚱맞게,

생경스럽에 막 움직이는 것. 이런 모습을 우리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는 거예요.

 

예수님 자신의 공생애를 봐도 너무나 뚜렷하게 드러나죠. 예수님 만큼 영성이 깊으신 분이

계셨겠어요? 예수님 만큼 하느님 아버지와 일치된 분이 계셨겠어요? 그런데 그런 분이 늘

일상의 삶 이거는 시덥잖은 것. 그저 목매한 중생들이나 지지고 볶오 사는 것. 그러면서 나는

거룩한 이야기나 하고, 거룩한 기도에 머물고, 거룩한 몸짓이나 하고 있고 그랬다면은 예수님

주위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예수님을 좋아했을까? 이거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인

거예요.

 

지금 제가 조금은 극단적인 예를 들어버려서 그렇지 정도 차이가 있을 뿐이지 정도를 조금

떨어뜨리면은 이런 점에 있어서 불일치를 일으키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보는 거예요. 기도에

몰입한다, 신앙생활에 충실한다 이러면서 가정에 불충실 한 거.

 

어머님들 같으면은 자녀들을 돌보고 남편을 보완하면서 뒷바리지 하고 하는 이런 점들 이런

점들에 있어서 소홀하다면은 그 신앙은 잘못된 것이라고 보는 거예요. 예수님은 그런 식으로

움직이지 않으셨다는 거예요. 그래서 예수님은 그토록 먹고 마시고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셨

던 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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