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영화ㅣ음악 이야기 영화이야기ㅣ음악이야기 통합게시판 입니다.

* 신라인의 아우성 * (40살까지 못해본 남자)

스크랩 인쇄

이현철 [hl1ye] 쪽지 캡슐

2005-11-12 ㅣ No.531

 

                       신라인의 아우성


  십자가를 안테나로!

  이번 금요일 밤 KBS 1TV 의 ‘역사 스페셜’이라는 프로그램에서는 ‘신라의 토우’에 관한 내용을 방영했습니다. ‘토우’(土偶)란 ‘흙으로 만든 인형’이라는 뜻으로 어떤 형태나 동물을 본떠서 만든 토기를 말하는데 주로 인형이나 애완용으로 만들거나 주술적 의미, 무덤에 넣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흙뿐 아니라 동물의 뼈나 뿔, 나무들로 만든 것도 있고, 짚이나 풀로도 만들기도 하지만, 많은 수가 흙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토우’라는 말로 표현하는데 신라의 토우들은 노골적인 남녀의 성행위를 표현한 토우들이 무덤이나 항아리 장식등에서 많이 발견되어 우리를 놀라게 했는데 그것은 신라인들의 무분별한 성문화를 표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생산, 풍요, 주술, 귀신을 물리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토우들은 솔직함과 소박함 속에 신라인들의 뛰어난 예술성을 드러내고 또 그 시대의 민간 신앙과 풍부한 감정 표현을 잘 보여준다고 합니다.

 

                    

                     (신라 토우장식 항아리 / 국보 195호)

 

  아무튼 이러한 신라인의 ‘아우성’(름다운 리들의 )을 잘 표현한 솔직하고 소박한 토우들이 점점 ‘아우성’을 상품화하고 왜곡시키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을 부끄럽게 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참고로 이규태님의 신문칼럼과 영화 ‘40살까지 못해본 남자’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벌거벗고 밭갈기>


  갓 개관한 새 국립박물관에서 많은 사람이 몰려 서 있고 박물관장도 관심이 쏠리는 유물이라고 지적한 전시물이 ‘벌거벗은 채 쟁기로 밭갈이하는 선각(線刻) 그림의 청동기’라는 보도가 있었다. 나경(裸耕)이라고 하는 우리나라 농경민속이 청동기시대까지 소급된다는 고증물로서도 의미가 있는 유물이다. 옛 우리 농촌에 마을 일을 보는 직책을 ‘머리나이’, 곧 ‘수총각’(首總角)이라 불렀는데 총각이 아닌데도 그런 이름으로 불린 데는 연유가 있다.


  고대인의 사고방식으로 농사가 잘되고 못되고 하는 풍흉(豊凶)은 마치 부부가 성교로 아들 딸 많이 낳듯 천지간의 교접으로 좌우되는 줄 알았다. 그래서 풍년을 비는 제사에는 이 유사(類似) 성행위를 연출해야 한다는 발상은 합리적이며 그 성행위의 대행자로서 ‘수총각’을 탄생시켰다. 풍년을 부르는 생식(生殖) 파워는 총각일수록 강하기에 풍년제의 제주는 총각이어야만 했다. 일제 때까지만도 관북 관동지방에서는 이 ‘나경’이라는 풍년제가 베풀어졌었는데 정월 대보름날 전야 ‘수총각’으로 하여금 토우(土牛)나 목우(木牛)로 밭을 갈게 하는데 토우는 짚으로 소처럼 만들어 붉은 흙칠을 한 인조 소요, 목우는 멍에를 끼워 두 사람으로 하여금 몰게 하는 인간 소로, 이때 소를 모는 ‘수총각’은 베 나부랭이 하나 걸치지 않은 ‘벌거숭이’여야 했다. 성기가 가려지지 않은 채 대지에 가까울수록 생식력이 강해진다고 여긴 때문이다. 대보름날에 베풀었던 이 ‘나경’을 전야로 옮긴 것은 부녀자들이 몰려와 시시닥거리기 마련이라 ‘부정탄다’ 하여 벌거숭이 하체가 보이지 않는 밤으로 옮겨 베푼 것이었다. 이 제주 명칭인 ‘수총각’이 그 제사가 사라진 후에도 ‘마을 일을 보는 직책명’으로 보존해 내린 것일 게다.


  풍년을 비는 데 성행위의 주술적 이용은 이밖에도 많았다. 고추나 감자 등 많은 결실을 바라는 작물을 모종할 때 다산한 여인의 품을 비싸게 주고 사서 대행시키는 것이며 무녀들로 하여금 속곳을 입지 않은 채 치마를 들추며 캉캉춤을 추게 하여 그 음풍(陰風)으로 비를 몰고 오게 하는 기우제도 그것이다. 청동기의 나경 선각은 한국 고대인의 사고방식을 추정하는 희귀한 자료로서도 평가받을 것이다. (이규태 / 조선일보)

                   (영화 ‘40살까지 못해본 남자)


                              영화 <40살까지 못해본 남자>


  40세의 노총각 앤디는 지금까지 한 번도 거시기를 못해본 그야말로 숫총각이다. 대형 가전제품 매장에서 일하는 그의 유일한 취미는 액션 영화 캐릭터들을 수집하면서 열광하는 면을 가진 아직까지 소년같은 중년이다. 이렇게 애인도 친구도 없는 앤디를 이상한 눈으로 보던 동료들은 어느 날 우연히 앤디가 숫총각임을 알고 경계심을 푼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앤디의 '딱지떼기' 작전에 돌입한다. 동료들의 지원 하에 데이트 작전에 들어갔지만 소심한 그로서는 쉽게 여자와 익숙해진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던 중, 매장 건너편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이혼녀 트리쉬가 가전제품을 사러 온다. 아름다운 트리쉬에게 호감을 품은 앤디는 그녀의 가게를 찾아가 데이트 신청을 하고, 두 사람은 급격히 친밀해지기 시작하는데...


                                 <성서묵상>

               

                     이리하여 남자는 어버이를 떠나

 아내와 어울려 한 몸이 되게 되었다. (창세 2, 24)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hompy.dreamwiz.com/hl1ye )


 




488 3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