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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1 ㅣ No.4973

도덕 개념이 있는 무신론자들로부터 흔히 들은 얘기들입니다.

 

세상에 이렇게 악이 만연하고 악인들이 더 출세하고 성공하는데 신이 있다는 것이 말이 되냐구요.

이런 생각은 수천년 전의 '수메르 점토판' 같은 데서도 기록되어 있더군요.

예나 지금이나 인간 세상은 별로 달라진게 없나 봅니다.

 

무신론자들은 도덕의 근원을 무엇으로 부터 찾고 있는지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인간이 왜 존엄한지? 사람마다 능력이 다 다른데 모두 존엄성을 가진 인간으로 봐야하는 이유가 뭐지요?

어차피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라면 적당히 사회규범만 지키고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남을 짓밟고 승리하는 것을 인생의 가치로 삼아도 상관없는 것 아닐까요? 하지만 그것이 옳지 않다라는 도덕적 당위나 관념은 왜 있어야 하는지 물어보셨으면 합니다.

즉, 적당히 법이나 규범만 지키고 살면되지

자기 수양을 해야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또한 그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궁극의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신에 대한 개념이 없던 유교에서도 "민심은 천심"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여기서 말하는 '천(하늘)'은 도덕의 근원, 당위를 얘기하는 초월적인 대상입니다.

즉, 마땅히 그러해야 한다는  당위적인 도덕의 근원은 현실 논리로는 설명이 되지 않아요.

그렇기때문에 하느님을 믿지 않는 인본주의자들도 '당위'를 얘기하고자 할땐 초월에 의지할 수 밖에 없지요.

(신앙인들에게 있어 '하느님'이란 당위와 궁극의 초월적 존재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아 물론, 하느님을 인간의 언어로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초월 궁극 당위 근원 이런 개념으로 부분적이나마 얘기해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사람이 도덕적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를

그래야한다는 초월적 당위가 아닌, 인과관계로 설명할 수 있는지 남편분께 물어보십시오.

착하게 산다고 현실에서 물질적으로 풍요를 누리고 출세한다고 말할 수 없거든요?

그 누구도 현실 논리로는 도덕의 당위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왜 인간이 인간으로서 선하게 살아햐 하는지는

선하게 살면 인간 세상에서 복을 받기 때문에 그러한 보상을 기대하는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죠.

하지만 그래야 하는 이유는 하느님이 선의 근원이고,

우리는 하느님으로부터 났고 다시 하느님께로 돌아가야하는 사람들이기때문입니다.

우리의 육체는 유한하지만 영혼은 무한하고도 영원한 것이니까요.

착하게 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더라도 순간의 욕구, 이기심때문에 얼마나 죄를 많이 짓습니까?

우리가 계속 하느님을 찾아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자꾸 이기적으로 변하게 되는 나약한 심성을 추스리기 위함도 있습니다. 

물론 하느님을 모르고도 다른 철학적인 이상을 근거로 삼아 도덕적인 자기 수양을 할 수 있지만

그 길은 매우 험난하며

자기합리화, 정당화를 통해서 비도덕적인 일을 쉽게 자행하는 것이 인간들입니다.

절대적으로 진리라고 생각하는 궁극에 대한 확신 없이 과연 머리로만 아는 도덕관념을 실천하기가 쉬울까요?

 

그리고 세상의 악은 하느님이 아니라 인간들이 만든 것이 아닙니까?

자유의지를 악한 쪽으로 사용해서 인간세상을 이렇게 만들고 있는 것이 인간들 자신입니다.

이런 현상을 두고 "신이 없다"라는 주장의 근거로 삼는 것은 논리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봐요.

인간들이 세상에 악이 넘치도록 만들어놓고 그것을 왜 신에게 돌립니까?

진정으로 하느님을 따랐던 사람들,

예를 들어 프란치스코 성인이나 마더 데레사 수녀님같은 분들...

모두가 이렇게 산다면 인간 세상이 이렇게 되었겠습니까?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을 닮으려는 사람들은 선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악은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인간들이 만들어낸 것들일 뿐입니다.

하느님을 진실로 따른 사람들은 악을 자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원해주시는 분이라는 뜻을 남편께서는 아주 오해하는 것 같습니다.

온갖 나쁜 짓을 다 하면서 입으로 예수님 예수님 하면 구원받는다는 뜻이 아님을 자매님도 아실 겁니다.

무신론자들이 생각하는 도덕적인 이상..자기 수양...

그것의 완성은 초월적인 경지로 들어설 때 가능한 것입니다. (이를테면 완덕에 이른 신앙입니다.)

머리로 아는 것과 이것을 실천할 수 있는 힘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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