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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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서 기다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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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korona] 쪽지 캡슐

2000-06-14 ㅣ No.1282

 사랑하면서 기다리는 법

 

차에는 쓴맛, 떫은맛, 신맛, 짠맛, 단맛...

이렇게 다섯가지 맛이 담겨있는데 첨엔 그 맛을 잘 몰라.

그저 쓰구 떫은 맛만 느껴지지.

 

근데 한 번 잘 음미해 봐. 그 네가지 맛이 합쳐지면서 결국

혀 끝에는 쌉싸름한 단맛만 남게 되거든.

첫 맛이 쓰다구 뱉어버리면 영 차 맛을 못 배우게 돼.

 

인생도 마찬가지야.

쓴맛을 음미할 줄 알아야, 단맛을 배울 수 있어.

 

흔히들 찻잔 속엔 인생이 담겨있다구 하잖아.

맞는 말인거 같아.

인생의 쓴맛, 떫은 맛, 짠맛, 신맛이 다 이 안에 들어있구,

단맛을 맛 보려면 오랜 시간 기다리는 법을 배워야 되는거...

인생이랑 많이 닮지 않았니?

 

그래서 나는 차를 마셔. 기다리는 법을 배울려구...

기다리는 법을 배우면,

의미없는 고통, 의미없는 시간들이란 없다는걸 알게 되니까...

 

기다리는 방법을 아는 사람은 지치지 않아.

고통스럽지도 않아.

사랑하면서 기다리는 법을 아는 사람은 강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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