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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20.120.168.*]

2006-10-12 ㅣ No.4526

매일 글만 읽다가 이곳에 저의 걱정을 털어놓으려 합니다.

저는 두 아이의 엄마이고 주님의 은총으로 착한 남편을 만나 성가정을 이루며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주부입니다.

저에게는 어렸을 적부터 큰 아픔이 있는데요. 별것 아닌 거라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오빠가 하나 있습니다. 저랑은 5살 차이가 나구요.

저의 오빠가 중학교 들어가서 나쁜 길로 빠져들어가 담배 술 도박 당구장 등등 가출도 많이 하고 엄마 속을 참 많이도 썩였어요. 그때 저는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였으니 오빠가 참 무서웠구요. 그러면서 오빠랑은 대화를 해 본 적이 거의 없었어요. 그러기를 지금까지입니다. 25년이 되어가는데요.

어느덧 오빠는 마흔을 바라보구요.

지금도 오빠는 변변한 직장이 없어요. 1년을 채우지를 못해요. 부모님이 뒷바라지 해 준 모든 금전적인 것도 다 도박으로 날리는 것 같구요.

지금 미혼으로 부모님과 같이 지내요.

어렸을 때는 젊으니까 말썽을 피우나 보나 하고 그냥 넘어갔는데-그러면서도 순간순간이 저희 부모님이나 저나 고통스러웠어요. (이 글을 쓰면서도 마음이 아프네요)- 이렇게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변한 게 하나도 없다는 것에 절망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생각이 드는 것은 오빠가 약간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기도 해요.

그렇지 않고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많거든요.

 

저는 오빠랑 대화를 해 본적이 거의 없어요. 남보다 못하게 지냈죠.

그래서 감히 오빠한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라는 말을 하는게 너무 어려워요.

 

하느님 원망도 많이 했어요. 왜 저런 인간을 만드셨을까 하는...

하지만 하느님 뜻을 감히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뜻하시는 게 있으시라는 믿음만 생기게 해달라는 기도뿐...

 

제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계속 힘들어하는 부모님 뵙기가 마음이 아프고요.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가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죽어야 끝나는 것일까요?

 

너무 걱정스럽고 힘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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