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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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565 신부님이나 수녀님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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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17 ㅣ No.1582

 

이 글을 쓰는 저는 남자 교우입니다.

그리고 저도 예전에 저희 본당에 계셨던 수녀님을 동경했었습니다.

신부님이나 학사님 본당 수녀님을 좋아하는 감정, 행동 그런것을 스캔들로만 바라보는 이들 그리고 그녀(그)들을 마귀로 취급하는 이들께 한 마디 하고 싶네요.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인간인 것 아니겠습니까.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여성들 특히 젊은 여성들은 독신생활을 하는 젊은 신학생이나 사제에게 환상과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그것은 평신도인 남성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수녀님을 향한)사람 자체에 연정을 품기보다는 그들의 신분과 생활방식에 먼저 끌리고 그들의 자신을 향한 사소한 언행에 끝없는 착각과 연민을 가지고...그리고 결국 상처받습니다.(그들이 상대를 마음에 두는 경우는 제로에 가깝고 때 되면 인사이동으로 당연히 있는 곳을 떠나니까요)

저는 수녀님을 향한 마음을 이상적인 것으로 올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같이 있는 것 그리고 항상 얼굴을 마주보는 것만이 사랑의 전부는 아니라고..그리고 그 아픔을 신앙으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아시는 분은 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것을 가지고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아무렇게나 말하는 분들을 보면 정말 미워집니다.

누구를 사랑한다는 것이 의지가 아닌 본능임을 잘 아시지 않습니까.

이 글을 읽으시는 분께서는 주변의 여성이나 남성이 그런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다면 주님께 대한 사랑으로 이겨낼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도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사실 그분들을 사랑하는 것은 환상에 불과할 따름이라는 것을...그런 일이 생기면 돌 맞는 쪽은 언제나 평신도일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저에게 후배 한 명이 있는데 그녀는 개인적으로 수도자의 길을 가기 위하여 본당 신부님께 지도를 구하려고 했습니다. 보좌신부님이신데 그분은 그녀를 피하시는 겁니다.의도적으로 피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메일을 보내도 답변이 없고 자리를 피하려고만 한답니다. 그녀는 무척이나 실망했습니다. ’오빠. 신부님께서 제가 그분을 좋아한다고 느끼셨나 봐요.’ 불편해진 것은 그녀지요. 또 말하더군요. 신부님들은 말없고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카리스마인 줄 아신다고. 정말이지 기가 막히다면서 남녀를 구분하여 벽을 만드는 것은 오히려 신부님들 아니냐며...물론 그분들은 각별히 조심하느라고 그러시는 것이겠지만

그런 면에서 신부님들이야말로 남녀를 초월하여 사랑해주시고 여러모로 지도해 주실 자질이 부족한 것 아닐까요?  젊은 보좌신부님들은 역시 그런 면에서 모자랄 수밖에 없는 것입니까? 그렇다고 다가오는 여성을 마녀취급하는 것은 뭔가 젊은 사제로서의 교만, 자의식이 강해서일 것이다라는 상상을 하는 제가 잘못된 것입니까? 아랫분 글을 읽으니

저는 불쌍하다는 생각이 나옵니다. 무엇 때문에 수녀가 되려는 생각까지 했는지를..상대의 자의식을 높여주는 결과밖에는 아무것도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두서없이 늘어놓은 생각에 과장이 있었다면 죄송합니다.

그리고 부제님을 짝사랑한다는 님이 만약 제 곁에 있는 동료이고 그녀가 수도자의 길을 가려 한다면 저는 도시락 싸 들고 다니며 말리겠습니다. 사제와 수도자는 그 모습 그대로 보아야 합니다. 상처받는 쪽은 언제나 그쪽이 아닌 이쪽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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