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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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성당을 다니면서 느낀점과 문제점을 써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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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11.104.169.*]

2009-01-03 ㅣ No.7672

천주교 내에서 성경에 대해 너무 소홀하지 않나 싶습니다.

   처음 종교를 갖겠다고 마음먹은 후,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성경책이라는

   생각에 성경책부터 샀습니다.

   그런데 교리수업 할 때 보니 성경책에 대한 언급도 없을뿐더러, 읽지 조차

   않더라구요. 미사때도 성경책이 전혀 필요 없는 것을 보면서 대체 성경책은

   언제 필요한 건가 싶었습니다. 

우선 미사에서의 성경책은 필요가 없습니다.

이유는 미사에서는 말씀의 전례 독서와 복음의 말씀이 있습니다.

이는 성경책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그래서 독서와 복음을 낭독하는 전례자가 있고 그 독서와 복음을 듣는 이가 있는 것입니다.

독서와 복음을 낭독하는 이는 전례자 이지만 그는 그 순간만은 전례자가 아닌 하느님이 됩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그 전례자의 입을 빌어서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독서와 복음은 하느님의 말씀을 직접 듣는다는 마음으로 들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날의 독서와 복음은 성당에 오기 전에 미리 신자들이 성경책을 펴서 읽고 묵상한 뒤에 미사때 독서와 복음을 듣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성당에서 미사를 드릴때 성경책을 펼쳐 보거나, 매일 미사책을 펼쳐 보는 것 은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② 성당을 다니기 전, 성당에 나오는 목적은 내 마음 속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더욱더 가깝게 느끼고, 마음속 응어리도 풀고, 좋은 말씀도

   많이 듣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미사에 참석하다보면 머릿속으로 외운 기도문만을 외우고

   너무 형식적으로만 흘러가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물론 성스럽고

   차분한 분위기의 미사는 좋습니다)

   그래서 나에게는 개신교가 더 잘 맞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잠시 한 적이 있었습니다.

먼저 미사는 제사입니다.

하느님게 거룩하게 봉헌되어 지는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 제물로서 봉헌 드리는 파스카 제사입니다.

제사에는 그에 맞는 형식과 절차가 있게 마련입니다.

지금 미사의 이러한 전례는 초대 교회에서 부터 전해져 내려온 것이 대부분 이며 각 시대마다 새롭게 생겨난 전례와 각 지역교회마다 자신들의 교회의 특성을 살려 첨가된 전례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전례는 형식과 규칙이 있게 되고 그 형식과 규칙은 신자들이 하느님을 가장 잘 흠숭하는 태도를 취할 수 있는 마음과 행동을 갖출 수 있게 이끕니다.

올바른 전례를 알지 못 하고 그저 형식에만 치우친다면 그것은 미사를 참례하는 것이 아니라 미사를 구경하러 온 구경꾼에 불과할 것입니다.

미사의 정확한 의미와 미사때 이루어지는 동작 하나하나 에는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미사 중에 사제가 앞으로 손을 내밀며 품어 안는 듯한 동작을 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우리 신자들 모두를 하나로 품어 안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처럼 미사에서 이루어지는 사제의 동작과 신자들의 동작 하나하나에는 그 의미가 있고 그 의미를 아신다면 미사가 어떤것인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미사때 사용되는 기도문들 즉, 미사 경문도 잘 읽어 보시고 묵상을 해 보시면 그 미사 경문에 담겨져 있는 깊고 오묘한 뜻을 알 수 잇을 것입니다.


성당에 나가보면 나이 드신 분이 대부분이고, 젊은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처음 대모를 정할 때 오죽했으면 저에게 세워주신 대모가 70대의

  할머니셨습니다.

  (수녀님도 그러셨고, 저도 제 또래(20대)의 대모를 원했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이 분께선 교중미사가 성당에서 치는 최고의 미사라면서

  제가 청년부 미사나 새벽미사를 참석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결국 대모를 바꿨답니다 ㅜㅜ

우선 가톨릭의 성당에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면 젊은이들의 신앙 또한 무시 할 수 없을 정도로 참으로 크고 대단합니다.

한 예로 세계 청년대회 같은 경우에는 전 세계의 가톨릭 청년들이 모여 하나가 됩니다.

같은 신앙을 고백하며 하나의 가족으로 일치를 이룹니다.

또한 한국 가톨릭 청년대회에서도 마찬가지로 한국 가톨릭 청년들이 하나로 일치를 이룹니다.

이 처럼 여러 청년들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지만 이러한 자리들이 많이 부족함을 교회에서도 인정을 하고 있으며 교회에서도 청년들을 위한 여러가지 본당이나 교구 차원에서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④ 제가 다니는 성당은 신자수가 적다보니 청년부가 제대로 이루어져있지가

   않습니다.

   성서공부등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과 단체 활동을 통해 신앙생활을 더욱더

   굳건히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현재 미사 중심의 신앙생활

   이루어지고 있다 보니 냉담 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이유를 조금은 알겠더라구요.

   젊은 사람들이 더욱더 즐겁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맞는

   미사와 그들을 위한 다양한 성당내의 모임이 이루어졌으면 하고,

   미사의 방법도 각각의 연령대에 맞게 조금씩 변화를 꽤했으면 하는 게

   저의 작은 바람입니다.

미사를 참례한다고 하여 신앙이 성숙되는 것은 아닙니다.

가톨릭 신자에게는 미사를 참례하는 것은 기본이 되는 일입니다.

그래서 미사 참례 외에 소 공동체의 활동을 중요시 하고 있습니다.

소 공동체에서는 교리수업시간에 배우지 못 했던 교리도 배우게 되고 또한 함께 기도하고 봉사 하면서 자신의 신앙을 성숙시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됩니다.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눈으로 직접 보고 귀로 직접 듣고 행동으로 옮긴다면 그것은 자신에게 하나의 신앙으로 성장을 거듭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 됩니다. 그러나 공동체 생활을 하지 않으면서 신앙서적만을 읽는다면 그것은 하나의 지식이 될뿐 신앙을 성숙하게 하는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성경과 신앙서적을 꾸준히 읽어 가면서 공동체 생활을 일상화 한다면 더욱더 많은 신앙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⑤ 마지막으로 궁금한 점인데, 청년부 미사는 왜이렇게 늦게 하는건가요~?

  제가 다니는 성당은 주일 저녁 7시 30분에 청년부 미사가 있습니다.

  주일 다음날이 월요일이다 보니 약간 압박이 있어서요...

  다른 성당의 청년부 미사도 이렇게 늦게 하는지 궁금합니다.

대부분 본당에서 청년 미사는 저녁시간대에 이루어 집니다.

6시나 7시 정도에 이루어 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저의 생각으로는 이렇게 청년 미사가 저녁시간에 이루어 지는 것은 아마도 일주일간 학업이나 직장생활로 고생한 피로를 주일 오후까지 풀어 버리고 저녁시간에 피로를 푼 몸으로 함께 모여 하느님을 찬양하고 찬미하는 것을 배려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본당에서는 낮미사는 12시쯤에 끝을 맺습니다. 그리고 저녁 청년 미사만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명동 성당 같이 주교좌 성당의 경우에는 오후에 2시에서 3시까지 미사가 있고 그 이후에는 역시 저녁의 청년미사와 늦은 밤 미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밤 9시나 10시에 미사를 두는 이유는 늦은 시간까지 개인적인 사정으로 미사를 참례하지 못 한 이들에게 미사를 참례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배푸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톨릭에서 온전히 모든것이 다 좋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좋은 것도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나쁜것 또는 바껴야 되는 것 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는 신자들과 성직자들이 함께 건의하고 토론하고 의결하여 변화를 갖어야 할 것입니다.

요즘 많은 것에 대해서 평신도 협의회에서 게속해서 교구에 건의를 하고 있고 교구에서는 이들과 함께 올바른 방향으로 물색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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