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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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실 - 목로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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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vegabond] 쪽지 캡슐

2007-02-10 ㅣ No.5526


 
 
멋드러진 친구
내 오랜친구야 언제라도
그곳에서 껄껄껄 웃던

멋드러진 친구
내 오랜 친구야 언제라도
그 곳으로 찾아오라던

이왕이면 더 큰잔에
술을 따르고 이왕이면 마주앉아
마시자 그랬지
 
 


그래 그렇게 마주 앉아서
그래 그렇게 부딪쳐 보자 가장 멋진
목소리로 기원하려마

가장 멋진 웃음으로
화답해줄게 오늘도 목로 주점
흙바람 벽엔 삼십촉백열등이
그네를 탄다

월말이면 월급타서
로프를사고 년말이면 적금타서
낙타를 사자
 
 


그래 그렇게 산에 오르고
그래 그렇게 사막엘 가자

가장 멋진 내 친구야
빠뜨리지마 한 다스의 연필과
노트 한권도

오늘도 목로주점
흙바람 벽엔 삼십촉 백열등이
그네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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