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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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폴링 스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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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임 [rmskfk] 쪽지 캡슐

2017-12-11 ㅣ No.2280

폴링 스노우 Despite the Falling Snow, 2016


영화 폴링 스노우는 원작 소설 '디프파이트 더 폴링 스노우'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마음이 많아 아팠다. 

1959년의 모스크바 ... 

소련 체제를 반대하던 부모를 무자비하게 죽이는 걸 목격한 한 소녀 키티야는 소련체제를

지지하는 것처럼 위장하며 성장했지만 사실은 미국을 위한 스파이로 살게 되었고, 그러던

어느날 소련 정부 관료 사샤를 통해 정보를 빼 내려고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하지만 ...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가짜 사랑이 ...

참사랑으로 변하게 된다. 

 


그렇게 참사랑으로 변하게 되자 스파이 일을 그만두려고 하나 사샤에게 다 말하겠다는

협박에 카티야는 사샤로부터 계속 정보를 빼내게 되고 결국 소련 정부에서는 정보가 

오래 전부터 새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된다.

아무튼 시작은 의도적이고 가짜였으나 카티야는 사샤를 진실로 사랑을 하게 된다. 

두 사람은 정말 행복하게 살고 싶어했다. 

그러나 그 바램은 오래 가지 않았다. 

다행히 사샤는 미국으로 파견을 받아 가게 되었고 ...

결국 정보를 빼돌리고 미국으로 망명길에 무사히 오르게 되었고 ...

미국에서 성공하게 되었다. 그런데 카티야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리고 세월이 흘러 소련 체제가 무너지고 러시아 여행이 자유로워지게 되었다. 

그러자 사샤의 조카 로렌이 그림 전시회를 모스크바에서 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러시아에

들어가려고 한다. 그러나 사샤는 반대하고 나선다. 그러자 로렌은 궁금해 한다. 

가족이 다 소련 출신인데 어떻게 해서 나오게 됐는지 ... 왜 카티야 고모만 남겨졌는지 ...

아무튼 사샤의 조카 로렌의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이제부터 찾아가는 여정이다. 

고모는 어떻게 되신 거죠? ...


그러니까 이야기의 시작은 ...

사샤가 몸 담고 일했던 차관의 딸인 마리나는자신은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어떤 면에서는 자신이 받은 상처에 대한 일종의 복수를 하기 위해 로렌의 그림 전시회를 주선했던 것이다.

마리나는 기자였고, 로렌이 모스크바에서 전시회를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샤를 모스크바에 오도록

하고자 했다.  진실과 마주하게 하기 위해서 ... 마리나가 알려주고 싶은 진실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아무튼 여러 경로를 통해 결국 모든 진실을 알아내게 되는데 ...

사샤가 마샤와 카티야와 그의 동료들이 모아온 것들을 미국에 넘기고 망명한 일로 결국 

그 모든 걸 책임지고 마리나의 아버지, 당시 사샤의 상사였던 차관과 부인이 교수형에 처해

졌고 그로인해 마리나는 고아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마리나는 사샤와 카티야가 결혼

식을 할 때에 들러리를 섰던 그 꼬마였다는 것이다. 그 꼬마 아이가 사샤 때문에 자신의 부모

님이 돌아가셨다는 걸 사샤에게 알리고 싶었고 사샤에게 사과를 받아낸다. 

 


사샤와 로렌은 마리나 앞에 너무도 미안해서 어쩔 줄을 모른다.

누구를 원망할 것인가? 

당시 체제를 원망할 수밖에 ...

이 부분에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 

사샤가 그렇게 망명한 후 자신의 상사가 어떻게 되리라는 걸 모르지 않으나 ...

아무튼 공산체제 안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일이다. 

그럼 이제 카티야는 어떻게 되었나? 

결국 마샤와 사샤의 비밀 스파이 작전이 들통나게 되었고 그 스파이 중 한 사람이 잡혔다. 

그러한 상황에서 카티야는 사랑하는 사샤를 먼저 미국으로 망명시킨다. 이 과정에서 사샤

를 안심시키기 위해 있지도 않은 안전 가옥이 있다며 어느 집으로 들어가 사샤가 걱정 없이

떠나기를 바란다. 그 사랑 덕분에 사샤는 안전하게 떠났다. 


그리고 카티야 자신도 안전하게 사샤 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 달라고 마샤에게 부탁한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사샤에게 전해주라며 편지를 전한다. 그런데 앞에 잡

혔던 스파이가 자신이었으며 어쩔 수 없이 사샤와 카티야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며 같이 가

줄 것을 부탁한다. 그러나 카티야가 저항한다. 그러자 마샤는 총으로 카티야를 쏘고 만다.

결국 카티야는 그렇게 생을 마감했다. 

 

그리고 마샤는 ...

오래된 가방을 들고 로렌의 미술 전시장에 나타난다. 

그리고 사샤에게 그 가방을 전한다. 

그 가방에는 카티야의 편지와 카디야가 마지막 입고 있던 옷이 들어있었다. 


사랑하는 사샤에게 

이 편질 읽는다면 

난 곁에 없을 거야 

잘못된 선택을 한 걸까 

후회하지 마 

우린 옳았으니까 

정말 간절히 

당신과 함께하길 원해 

두려움과 분노에서 벗어나 

오직 충만한 사랑으로

당신을 정말 사랑해 

곧 함께하게 되겠지만 

혹여 다시 

못 보게 되더라도 

우리가 꿈꾸던 삶을 

살아내 주길 바래 

나를 대신해서 ...

영원한 당신의 사랑 

카티야 


카티야 ...

자신의 안전보다 먼저 사랑하는 사샤의 안전을 먼저 생각했던 여인 ...

그 아름답고 진실한 사랑을 사랑합니다!

* 감독 : 샤밈 샤리프

 

감상문을 다 쓰고 났는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올라왔습니다.

아, 그렇구나!

카티야가 처음부터 사샤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정보를 빼내기 위해서 사랑하는 척 연기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진심으로 사샤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

아, 나도 지금은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고 있지만 ...

사랑하는 척 연기부터라도 시작한다면 ...

나도 카티야가 사샤를 진심으로 사랑한 것처럼 ...

나도 누군가를 카티야처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겠구나!


아, 나도 지금부터라도 연극으로라도 사랑하는 척 시작해 봐야겠습니다.

결국 카티야처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될 것을 믿으면서요.

카티야처럼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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