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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천주교와 개신교의 차이점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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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일 [211.51.120.*]

2005-04-03 ㅣ No.3351

시간을 내셔서 성서 공부를 하시는 모습이 매우 아름답게 연상됩니다. 제 자신도 한때는 성서공부를 해 보겠다고 달려들었다가 현재는 쉬고 있는 상태랍니다.(너무 길어져서 탈이지만...)

 

안녕하세요. 지금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있는 학생입니다.

그런와중에 사실 한국사람들과 성서공부를 할만한 기회는 많지 않은데요, 제가 지금 기독교쪽에서 하는 성서모임에 나가고있습니다. 저야 가족들이 천주교라서 천주교를 다니고는 있지만, 뭐 천주교의 근본적인 교리나 그런것은 잘 모르고있었습니다. 그래서 뭐 기독교나 천주교나 똑같으니까 별 상관 없으리라 생각하고 다니고있었습니다.

 

앞서 조각글에서 어느 분이 지적하셨지만 “기독”이란 그리스도의 음을 차용한 한자어로서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모든 신앙인을 기독교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겁니다. 현재 모임에 나가신다는 기독교는 종교개혁으로 가톨릭(천주교)에서 갈려 나간 프로테스탄트(개신교)를 가리키는 보편적인 용어가 되었답니다. 따라서 천주교 신자들은 “기독교”를 “개신교”라고 구분해서 부르고 있답니다.

 

그런데 이번주에 공부하던중에 믿음과 구원에 대해 공부를 하던중, 천주교와 기독교는 참 이 핵심적인 부분에서 근본적인 차이를 가지고있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천주교는 연옥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또 판공성사등도 있고요) 죄를 지우는것이나 착한일을 함으로써 구원을 받고 천국에 간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있고,

기독교는 착한일이나 그런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그냥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구원을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만 종교개혁의 효시라면 루터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겠는데, 그 이면에는 그 당시 발전하고 있던 인문주의의 영향이 결정적이었고, 이로부터 루터는 세 가지의 핵심적인 사상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 것은 오직 “성서”, “은총”, “구원”만으로 신앙을 정의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부들의 신앙이나 교회의 전통이 아닌 “성서”에 있는것 만이 진리이고 믿을 대상이라고 하는 것이구요, 오직 그리스도의 구원 만으로 천국에 가는 것이 충분하다는 것(은총)을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반해 천주교에서는 “성서”와 “성전(경전이 아닌 구전 및 전통)”을 다 하느님을 드러내고 하느님의 가르침을 전해 주는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구요.

''죄''와 ''벌''을  독립적으로 보느냐 일체로 보느냐는 관점의 차이가 이런 교리상의 차이를 만들어낸것이 아닐까요? 물론 성경에 있느냐 없느냐, 어느것 까지 성경으로 인정할 것이냐의 차이로 근거를 대기도 합니다만...

 

그 차이를 좀더 살펴보면 기독교는 오직 성서에만 중심을 두고있고, 천주교는 교황이나 그 이하 성직자등이 교리를 연구해서 발전시켜 나갔기때문에, 해석이 달라진다는....

 

이 문제는 성서를 누가 읽고 해석하느냐는 차이가 아닐까요. 그리스도교 초기로부터 이단은 엄청나게 많았고 이러한 해석상의 차이로 인한 분열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많이 있습니다. 중심은 과연 하느님을 창조주로 인정하고 그리스도의 구원을 믿고 그 분을 따르고자 하는데 있느냐. 아니면 겯가지에 중심을 두고 그리스도보다 서 높고 중요하게 생각하느냐로 옳은가 그른가 판단은 해 보면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후로 뭐 인터넷도 찾아보면서 기독교에서 생각하는 천주교나 천주교가 생각하는 기독교등에 관한 글들도 많이 찾아봤었는데요.

 

개신교의 가르침대로라면, 정말 하느님을 모르고 태어난사람은 어쩔수없이 지옥에 떨어지는것이고, 옛날 유럽에 사는사람빼고는 그냥 태어남과 동시에 영원히 구원받지 못할 운명으로 태어난것이고,

인자하신 하느님께서, 모두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 그렇게 사람을 차별하리라는게 납득되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하느님이나 종교와 너무나도 다르기때문입니다. 제 마음이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성서에 나온대로라는 그 성서공부 가르치시는분 말이 논리적으로는 별다른 문제점을 못찾겠습니다. 결국 그 부분에 대해서 뭔가 이해를 받고싶습니다.

 

위에서 말씀하신대로 극단적인 예정론을 인정한다면 저는 하느님의 모습대로 창조된 인간이 아니라 개나 고양이와 같은 동물의 하나이므로 그냥 있지요 무엇하러 생각하고 삽니까? .

 

물론 한마디로 설명할수는 없겠지만, 천주교는 과연 믿음과 구원이라는것에 왜 이런생각을 가지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그외에 천주교와 개신교의 차이점에 대해 좀 공부해볼수있는 사이트나 추천해주실 책같은것 없을지요..

 

저는 우선 박도식 신부님께서 쓰신 “천주교와 개신교”를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또 여유가 되신다면 분도출판사에서 펴낸 “세계 교회사”를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특히 두 번째 책은 좀 학문적인 성격이 짙어서 쉽게 읽히지는 않지만 신앙의 역사를 통해 자신의 신앙을 정립하기에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천주교 주교회의 사이트에도 있고 책으로도 나온 “가톨릭 교회 교리서”를 읽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실겁니다. 이 책은 교황처에서 표준교리서로 만들어 낸 것을 번역한 것으로 가톨릭 신앙의 중심을 학문적인 문체로 설명하고 있답니다.

 

성서 공부로 추천할만한 것으로는 바오로딸 수녀회에서 실시하는 “통신성서강좌”를 신청하여 학습하시는것이 혼자 멀리서 공부하시기에는 적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제나 주님 안에서 늘 행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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