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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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백번이고 천번이고 용서하라는게 어떻게 해야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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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영혼 [61.106.108.*]

2005-07-20 ㅣ No.3579

 

   일단, 누군가 내게 커다란 피해를 주거나 증오, 욕설을 하더라도 그 자체는 죄가 아님을 분별하도록 해보세요. 그것은 다만 하느님을 흠숭하고 이웃을 내몸처럼 사랑하지 못한 결과일 뿐이랍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러한 사랑을 따르기 위해서, 닮기 위해서, 믿기 위해서 애쓰시는 자매님은 어떤 모습일까요?

 

시시한 은총이 아닌 성모님과 하나되고자 하시는 그 맘은 분명 복받는 것이랍니다. 성체조배나 신령성체조배등을 통해서 그 조급함마저 조금식 의탁 하다보면 기쁨의 적극성의 발로임을 고백하며 자연 지혜가 생기죠. 연이어 어리석은 그들의 마음 씀도 선명히 보일거에요. 성부와 성모께서 지원해 주실테구요.

 

일단 용서도 내가 하지 않도록 유의해보세요. 얼굴 용자에 마주할 서자라고도 하셨으니 그저 만왕의 왕이신 하느님과 알현타보면 이미 용서하고 있는 내면을 바라보기도 할거예요. 성모님은 이처럼 지상에서 티없으시기에 무엇이든 하실 수 있답니다. 결과를 예측하기보다는 점점 더 전능하신 그분께 의탁할 수 있다는 말씀이랍니다.

 

초대 순교자들께서 예수님에 대한 배교 한마디만 하여도 목숨이 살 수 있는데 왜 그분들이 나의 전부를 주님께 봉헌하셨겠어요? 자매님의 그것은 우리집 땡깡공주 제노베파에게 회초리를 드는 아빠의 맘 결과와도 같답니다. 그리고 자매님은 지금 억울한 인간끼리의 그것에 대하여 마음 아파하시는데 상처중에는 너무 세세히 기억하면 충격을 받으니 그때는 보다 범위를 넓게 기도해 보세요.

 

그러다 보면 난 시시한 은총은 싫어!~~ 이젠 성모님을 뺏어가야겠어!~ 하고 다짐할 수도 있답니다.

 

심지어는 하느님의 어머니로서의 일반 자매들이 공통된 모성으로부터 성직자 및 수도자들의 어머니이신 평생 동정성에서도 자유롭고, 또한 원죄에 얽매이는 바보같은 맘에서 다시 무염시태(원죄없이 태어나심)의 부활 은총을 믿을 수도 있답니다. 그리고 지금 자매님이 힘들어 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성모승천과도 관련이 있어요.

 

좋은술은 나중에 나온다는 가나안 혼인잔치에서의 예수님의 첫 기적 기억하시죠? 그것도 다~ 하느님께서 자매님을 사랑하시기에 그리고 믿기에 수련 시켜주신다 믿어두세요. 더 알고 싶으시면 빛의 신비등의 묵주기도를 자주 바쳐주심 된답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알려하다 하느님의 품에 다만 푹 빠지면 천국 자체겠지요. 아무튼 무조건 하느님께 의탁하고 또 하느님이 함께 계심을 느껴보세요. 그러면 말이죠. 사기를 치는 짜장면들에게 혼내주고 싶은 맘보다는 함께 주님께 나아갈 수 있는 영육간의 은사는 시간 문제랍니다. 주님의 시간을 훔쳐보고 싶지 않아지기도 하구요.

 

하느님이 자매님께 분명 지혜를 허락하실 것입니다. 용서를 내가 하려하는건 부질없는 일이랍니다. 그저 하느님을 마주하다보면 전능하신 하느님이 다 이루어 주심을 바라보게 될거예요.

 

안중근 토마스 의사도 아군의 사령관으로써 침략자인 이또오 히로부미를 그런 맘으로 총탄 세발에 십자가를 그은뒤 하얼빈에서 포살하고 아들 준생을 분도 신부로 이끌어 줄것을 아내에게 유언으로 남기며 모든 성직자와 국민들에게 주님 사랑의 그것으로 국가 재건을 위하여 배전의 노력을 다해 줄것을 유지로 남겨 주셨지요.

 

초대 순교자의 마음, 안 토마스 의사의 마음, 그리고 자매님의 마음을 다만 거리감 없이 구경하심도 좋은 은사의 문으로 접어드실겁니다.

 

우리 동네에는 말이죠. 일본의 순 나뿐눔들이 독립 투사들을 투옥하고 사형시키던 서대분 형무소가 독립 공원화로 조성이 되어 있어요. 언제 한번 시간 되시면 가족들과 함께 관람을 해보세요. 이분들의 희생으로 레퀴엠의 평화가 흐를것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감성적이고 일본 사람들은 더 안타까운 이성파들이라 생각해요. 사랑은 이둘과 하나되어 의지로 하는것이랍니다. 쉬운 일만은 아니지만 성사생활이면 모두 치유 될 것입니다. 완전한 기도인 미사, 영성체도 좋은 위로가 될 것입니다.

 

모래시계라는 연속극에서도 마지막 편에서 소개되었던 서대문 형무소 자리의 사형장 입구에는 잠시후의 죽음을 앞둔 영혼들이 흘린 눈물을 먹고 자란 거대한 미루나무가 있는데 놀랍게도 형장의 작은 담 안으로 들어가면 같은 시기에 심어졌으되, 그 굵기가 10분지 1수준도 못 미치는 미루나무가 또 한그루 있답니다.

 

좋은 묵상이 되리라 믿어요. 곧 좋아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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