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맛과 멋

스크랩 인쇄

원두식 [wds9026] 쪽지 캡슐

2015-08-25 ㅣ No.85600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맛과 멋

*************

 

 

맛은 감각적이요, 멋은 정서적이다
맛은 적극적이요, 멋은 은근하다.

맛은 생리를 필요로 하고,
멋은 교양을 필요로 한다.

맛은 정확성에 있고, 멋은 파격에 있다.
맛은 그때 뿐이요, 멋은 여운이 있다.

맛은 얕고, 멋은 깊다.
맛은 현실적이요, 멋은 이상적이다.

정욕 생활은 맛이요,
플라토닉 사랑은 멋이다.

그러나 맛과 멋은 반대어는 아니다.
사실 그 어원은 같을지도 모른다.

맛있는 것의 반대는 맛없는 것이고,
멋있는 것의 반대는 멋없는 것이지
맛과 멋이 반대되는 것은 아니다

맛과 멋은 리얼과 낭만과 같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그러나 맛만 있으면 그만인 사람도 있고,
맛이 없더라도 멋만 있으면 사는 사람이 있다.

맛은 몸소 체험을 해야 하지만,
멋은 바라보기만 해도 된다.
맛에 지치기 쉬운 나는 멋을 위하여 살아간다. 

 

「피천득 / 맛과 멋'중에서」

 

 

 


 

 

 

 

 


커피도 후루륵 한숨에 마시면 맛을 못 느낍니다.
천천히 찻잔을 씻고, 천천히 물을 붓고, 천천히 물을
끓이고, 천천히 커피를 내리고, 천천히 향을 느끼고,
한 모금씩 천천히 마시고... 그런 모든 과정이
새로운 맛과 멋, 여유와 행복을 안겨줍니다.
'나'를 비우고 '너'를 채우는
시간이 됩니다.

 

 

 

 

 

 



2,597 5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