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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맨 얼굴 그대로 주님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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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6-15 ㅣ No.112621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맨 얼굴 그대로 주님 앞으로"

요즘 돌아가는 시국 안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사람들을 쉽게 봅니다.

막말이나 추태,

극단적 미성숙,

막가파식 어거지 등등,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

기를 쓰는 모습이 참으로

가련해 보입니다.

 그들의 추하고 남루한

모습 안에서 오늘 우리의

모습도 발견합니다.

봉헌생활자로 살아가지만

 ‘도찐개찐’입니다.

 세월의 흐름 앞에 참으로

 많이 퇴색되고 변질되었습니다.

영원한 길잡이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서,

그분의 작은 도구로서의

겸손과 순수,

열정과 초심은 온데 간 데 없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교만과 아집, 위선과 거짓의

너울을 잔뜩 둘러쓰고 있습니다.

 사도 바오로의 지적 앞에

얼굴을 들 수 없습니다.

“오늘날까지도 모세의 율법을

읽을 때 마다 이스라엘 자손들의

마음에는 너울이 덮여 있습니다.”

(코린토 2서 3장 15절)

이스라엘 사람들은

완고한 율법의 너울,

철저한 불신의 너울이

그들의 시야를

가리고 있었기에,

일생일대 가장 큰 과오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주님의 모상이신 분,

주님을 가리키는

손가락 같으신 분,

주님의 얼굴을 반영하는

거울 같으신 분,

주님을 직접적으로

상징하시는 분,

곧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고야만 것입니다.

가장 예수님과 가까운 백성,

동족, 고향사람들이면서도

가장 먼 그대가

되고 말았습니다.

 오늘 우리의 눈은

어떤 너울로 가려져 있는지

잘 살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바오로 사도의 권고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너울을 벗은 얼굴로

주님의 영광을 거울로 보듯

어렴풋이 바라보면서,

 더욱더 영광스럽게 그분과

 같은 모습으로 바뀌어 갑니다.”

(코린토 2서 3장 18절)

 우리 눈을 가리고 있는 가식의

너울을 벗겨버려야겠습니다. 진

리를 바라보지 못하게 하는

허영의 너울을 벗겨버려야겠습니다.

주님을 알아 뵙지 못하게 만드는

교만의 너울을 벗겨버려야겠습니다.

주님을 슬프게 해드리는 가식의

너울을 벗겨버려야겠습니다.

 모든 것을 말끔히 벗겨낸

맨얼굴 그대로, 날 얼굴 그대로

주님 앞으로 나아가야겠습니다.

부끄럽고 송구스럽지만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자비하신

주님께 솔직히 보여드려야겠습니다.

용기를 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주님임을,

우리 각자는 그분의 종임을

만방에 외쳐야겠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을 대할 때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할 주의사항이

한 가지 있습니다.

철두철미하게도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성경을 읽어야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성경을 음미해야겠습니다.

율법주의의 안경을 벗고 예수

그리스도라는 새 안경으로

갈아 쓰고 성경을

재해석해야겠습니다.

삼라만상과 우주 전체,

인류 역사의 시작과 마침,

중심과 최종적 수렴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임을 기억하고

성경을 연구해야겠습니다.

-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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