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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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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1-06-11 ㅣ No.147510

역사를 영어로 ‘History'라고 합니다. ‘His + Story'로 나누어서 '그의 이야기남자들의 이야기로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역사의 본뜻은 진실을 탐구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historia’입니다. 그 어근인 ‘histor’'증인' 혹은 '진실을 밝히는 사람'이라는 뜻과 관련됩니다. ‘Diet'라는 말도 우리는 체중조절이라는 의미로 사용하곤 합니다. 그러나 본 뜻은 식단, 식이요법입니다. 성서는 하느님 구원의 역사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 모세, 사무엘을 부르셨습니다. 아브라함에게는 하느님의 백성을 약속하셨습니다. 모세에게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약속하셨습니다. 사무엘에게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갈 지도자를 약속하셨습니다. 예언자들을 보내셔서 이스라엘 백성의 잘못을 바로 잡아 주셨습니다. 고통 받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셨습니다.

 

구원의 역사에는 하느님의 뜻을 따랐던 여성들이 있습니다. 이방인이었던 롯은 시어머니인 나오미를 정성껏 섬겼습니다. 하느님께서는 효성이 지극했던 롯을 사랑하셔서 축복을 주셨습니다. 롯은 다윗의 증조할머니였습니다. 수산나는 정결한 여인이었습니다. 욕망의 빠진 노인들의 덫에 걸린 수산나는 수치를 당하는 대신에 죽음을 선택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수산나의 정결함을 다니엘을 통해서 지켜주셨습니다. 에스테르는 죽음의 위험을 감수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서 기도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에스테르의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천사 가브리엘을 보내셔서 마리아를 부르셨습니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순명하였고, 예수님의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입니다. 성모님께서는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 언덕을 오르시기를 원하셨을 까요? 십자가의 무게가 무거워 3번씩이나 넘어지면서도 끝까지 십자가를 지고 가시기를 원하셨을까요? 옆구리를 창에 찔리시기를 원하셨을까요? 제자들도 다 도망가고, 혼자서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하시기를 원하셨을 까요? 아니면 평범하게 직장을 구하고, 좋은 여자 만나서 가정을 이루기를 원하셨을까요? 손자, 손녀들의 재롱을 보면서 살기를 원하셨을까요? 예수님께서는 성모님의 마음을 헤아려서 그렇게 고난의 길을 가셨을까요? 예전에 학생운동을 하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좋은 대학교에 입학을 했고, 졸업만 하면 좋은 직장에 취직을 할 수 있던 친구들입니다. 그런 친구들이 민주화를 외치며, 데모를 했고, 데모를 하는 과정에서 형사들에게 쫓기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은 수배자가 되었고, 감옥에도 가게 되었고, 학교에서 제적을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좋은 직장은 구할 수 없게 되었고, 그들이 그렇게 바랐던 민주화는 이루어졌지만 많은 학생들은 아직도 고문의 후유증을 겪고 있으며, 가난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 학생들의 어머니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은 자식의 건강, 성공, 출세, 결혼을 바랄 것입니다. 그것은 당연한 생각입니다. 하지만 어떤 아들은 세상의 것들을 추구하기 보다는 하느님의 뜻을 먼저 생각합니다. 가난한 이들을 돕는 일, 불의한 일에 저항하는 일, 벗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일을 합니다. 성모님께서는 하느님의 일을 먼저 하였던 예수님을 위해서 기도하였습니다. 억울하게 비참하게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신 아드님을 가슴에 묻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모님의 마음을 티 없으신 마음이라고 말을 합니다.

 

천주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시고,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복되시고 영화로우신 동정녀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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