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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치지 않은 편지 - 김광석 │ 참 좋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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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길 [u90120] 쪽지 캡슐

2007-02-21 ㅣ No.5587

부치지 않은 편지 - 김광석

가객 (歌客) 1996

김광석 金光石 / Kim, Kwang-Seok 1964~1996

Track.01 - 부치지 않은 편지

 

01. 느린 무반자 하모니카로 시작해 기타와 스트로크를 중심으로 연주한 포크록 버전

02. 그와 동명인 기타리스트 김광석의 어쿠스틱기타 아르페지오와 현악, 그리고 김광석의 처연한 목소리가 비장한 아음다움을 주는 버전

03. 절친한 후배인 노래마을과 이정열이 새롭게 해석해서 부른 프로그레시브 버전

     

부치지 않은 편지 1

(작사:정호승 작곡:백창우)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피기는 쉬워도 아릅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람이 죽음의 자유를 만나
언강 바람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흘러 그대 잘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 보지 말고 그대 잘가라.

Track.02 - 부치지 않은 편지

     

     

     

Introduction

모두 여섯장의 독집음반을 남기고 홀연히 우리곁을 떠난 포크가수 김광석의 삶과 음악 앞에 바쳐진 트리뷰트 앨범으로 대략 세개의 단락으로 짜여있습니다.

첫번째는 그의 유작 <부치지 않은 편지>의 세 버전인데, 느린 무반자 하모니카로 시작해 기타와 스트로크를 중심으로 연주한 포크록 버전과 그와 동명인 기타리스트 김광석의 어쿠스틱기타 아르페지오와 현악, 그리고 김광석의 처연한 목소리가 비장한 아음다움을 주는 버전, 절친한 후배인 노래마을과 이정열이 새롭게 해석해서 부른 프로그레시브 버전으로 실려있습니다.

두번째는 그의 오랜 동료들인 권진원 송숙환이 듀엣으로 부른 <별이되어 떠난 벗을 그리며>를 비롯해 다섯곡의 추모노래와 추모시를 복원한 <오랜 날들이 지난 뒤에도> 등 이며,

세번째는 그가 불렀던 노래들 가운데 큰 의미를 담고 있는 노래와 그가 좋아했던 노래들을 동료 선, 후배 가수들이 다시 리메이크한 것들로 박학기의 <서른즈음에>, 권진원의 <내 사람이여>, 김현성의 이등병의 편지> 등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Track.15 - 부치지 않은 편지

이정열과 노래마을

가객 '96

     
     

가객 김광석

출생 : 1964년 01월 22일 / 한국
사망 : 1996년 01월 06일 (자살)
데뷰 : 1984년 (개똥이 음반 참여 및 노래를 찾는 사람들로 데뷔)
별명 : 반토막, 파김치
종교 : 무교
취미 : 악기 수집
학력 : 1976년 경의 중학교
          1979년 대광 고등학교
          1982년 명지대 경영학과
가족 : 3남 2녀중 막내. 부인과 딸.
프로필 : 1982년 '연합메아리'에 가입
             1984년 김민기의 "개똥이" 음반에 참여
             1990년 결혼

'김광석' 의 음악 활동 :  동물원 (1988)
                                     with 김창기, 박경찬, 박기영, 유준열, 이성우, 최형규

'김광석' 과 같이 음악했던 아티스트의 다른 음악 활동 :  우리동네사람들 (유준열)
                                                                                         창고 (김창기)

     

Track.16. 오랜 날들이 지난 뒤에도 - 백창우 시낭송

     

Love

Peace

Freedom

 

 

 가 객

너무나도 젊은 서른 즈음에 생을 마감한 김광석은 TV없이 스타가 될 수 없었던 '90년대를, 1,000여 회를 상회하는 콘서트만으로 음악계를 제패한 유일무이한 인물이다. 그의 슬프면서도 맑은 음색에서 피어나는 삶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3~4장의 앨범을 발표하고 바로 사라지는 한 때의 가수들과 달리 사후에도 끊임없이 재조명되고 있으며, 그의 인기는 오히려 더 높아지고 있다. 이것은 철저한 자기관리와 음악에 대한 애정이 낳은 '90년대의 소중한 보석과도 같은 해답이다. 지금 이 땅에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몸소 보여준 김광석의 자세에 관한 것인지도 모른다.

중학교 때는 현악반에서 바이올린, 오보에, 플루트, 악보 보는 법 등을 배웠고 고등학교 시절에는 합창단에서, 대학에 들어가서는 연합 동아리 <연합메아리>에서 기타를 두들기며 업소를 오가던 그는 김민기의 록 오페라 <개똥이> 음반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프로의 무대와 맞닿는다. 그는 노래를 찾는 사람들, 동물원 등에서 활동하며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거리에서' 등의 히트곡을 남기며 이름을 널리 알리고 한시적으로 몸담았던 동물원을 나와 자신만의 색으로 음악을 조제하기 시작했다.

그의 풋풋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1집에서 우리는 '기다려줘'란 노래로 그의 이름을 알게 된다. 동물원의 박기영이 키보디스트로 참여한 1집은 그렇게 대중적인 성공을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그가 만든 '너에게', '아스팔트 열기 속에서'와 같은 곡들이 김광석이란 가수의 미래에 희망을 갖게 했다. 그리고 이내 2집은 이것을 증명하는 증거물이 되었다.

그는 2집에서 한동준이 만들어 준 '사랑했지만'으로 긴 인기의 향연을 시작한다. 그리고 김형석의 '사랑이라는 이유로'와 그가 만든 '슬픈 노래'가 라디오를 휘어잡으며 2집의 롱런이 시작된다. 이 앨범에는 이 외에도 문대헌, 김창기, 박용준, 조규만 등의 작곡가들이 참여하여 완성도 높은 음반을 만들어 주고 있다.

2집과 같이 다양한 작곡가들이 참여한 3집에서도 '나의 노래'를 인구에 회자시킨 김광석은 <다시 부르기>란 이름으로 앨범을 내놓는다. 이 앨범은 과거에 그가 불렀던 노래들을 리메이크의 형식을 취해 다시 발표한 앨범으로 무엇보다도 성숙해진 해석력을 보여준 음반이다. 여기서 김현성의 '이등병의 편지'를 세상에 알린 그는 다음해 내 놓은 4집에서 '일어나', '너무 아픈 사랑이 아니었음을', '서른 즈음에' 등을 잇달아 히트시킨다.

자기 색깔을 제대로 내 보인 앨범으로, 음악적 궤도에 올라선 앨범으로, 가장 마음에 들어했다는 4집에는 본인의 곡이 4곡이나 들어 있고 노영심, 김창기 등이 작곡가로 참여했으며 김지하의 시에 황난주의 곡을 붙인 '회귀'가 수록되어 있다.

김광석은 그가 발표한 음반 중에서 중요한 앨범으로 기록되는 <다시 부르기 2>를 1995년 발표한다. 이 음반은 예전에 불렀던 곡들을 다시 부른 1집과 달리 그의 음악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뛰어난 포크 음악의 고전들을 위주로 실었다. 한대수의 '바람과 나', 양병집이 미국의 포크 그룹 피터 폴 앤 매리(Peter, Paul & Mary)의 '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을 리메이크한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이정선의 '그녀가 처음 울던 날', 김목경의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등이 실린 이 음반은 신문기사로 처리한 앨범의 표지와 함께 김광석의 음악을 다시 부흥하게 했다.

하지만 군에서 장교로 복무하던 형이 그랬듯 그는 우리에게 갑작스런 비보를 전했다. 많은 사람들이 강력한 미련으로 마지막까지 붙잡는 삶의 집착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는 스스로 자신의 생을 마감했다. 그 이유는 우리들의 짧은 생각과 추측 속에 남겨둔 채.

하지만 그의 음악은 식을 줄 모르는 재평가와 재생산의 장을 열어 젖히고 있다. 백창우의 '부치지 않은 편지'를 타이틀로 한 그의 첫 번째 트리뷰트 앨범 <가객>이 1998년에 나왔고 2000년에는 박학기의 주도로 모인 가수들에 의해서 <Anthology>라는 트리뷰트 앨범이 발매되었다. 그전에 2000년 최다관객 기록을 수립한 <공동경비구역 JSA>에서는 '부치지 않은 편지'와 '이등병의 편지'가 다시 인기몰이를 했고 2001년에는 그의 미발표곡과 히트곡을 체코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입혀 다섯 번째라고 이름 붙인 앨범을, 함춘호, 조동익, 김형석, 박용준 등이 주축이 되어 만들었다.

대부분의 가수들이 사후 그 동안에만 반짝하고 빛을 발하는 것과 달리 김광석은 더 이상 신곡을 발표할 수 없음에도 주기적으로 표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노래만을 부르다가 사라진 한 고인에 대한 넋을 그리워하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우리가 그의 작품을 제대로 기리는 것은 그와 같은 뮤지션이 다시 재창출되도록 우리의 환경을 조성하는 길이다. 그것이 못다 핀 그의 음악세계를 더욱 잊지 않게 하는 방법일 것이다.

2001/05 지운

     

부치지 않은 편지 / 정호승 詩

그대 죽어 별이 되지 않아도 좋다.
푸른 강이 없어도 물은 흐르고
밤하늘은 없어도 별은 뜨나니

그대 죽어 별빛으로 빛나지 않아도 좋다.
언 땅에 그대 묻고 돌아오던 날
산도 강도 뒤따라와 피울음 울었으나

그대 별의 넋이 되지 않아도 좋다.
잎새에 이는 바람이 길을 멈추고
새벽이슬에 새벽하늘이 다 젖었다.

우리들 인생도 찬비에 젖고
떠오르던 붉은 해도 다시 지나니
밤마다 인생을 미워하고 잠이 들었던

그대 굳이 인생을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정호승 [鄭浩承, 1950.1.3~  ]

시인. 1970년대와 1980년대 한국 사회의 그늘진 면을 따뜻한 시각으로 소외된 사람들에 대해 슬프고도 따뜻하게 그려냈다. 주요 작품으로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 등이 있다.

본관  동래(東萊)
국적  한국
활동분야  문학
출생지  대구광역시
주요수상  제3회 소월시문학상(1989), 제12회 정지용문학상(2002)
주요작품  《슬픔이 기쁨에게》(1979), 《서울의 예수》(1982)

1950년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하였다. 대구 계성중학교와 대륜고등학교를 거쳐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경희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석굴암을 오르는 영희〉로 당선되었고,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첨성대〉로 당선되었다. 1982년에는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위령제〉로 당선되기도 하였다.
1976년 김명인, 김창완, 이동순 등과 함께 반시(反詩) 동인을 결성하여 활동하였고, 1979년 첫시집 《슬픔이 기쁨에게》를 출간하였다. 이후 시집 《서울의 예수》(1982)와 《새벽편지》(1987) 등을 통하여 1970년대와 1980년대 한국 사회의 그늘진 면을 따뜻한 시각으로 들여다보았다. 그는 암울한 분단상황에서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정치적·경제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슬프고도 따뜻한 시어들로 그려내었다. 《샘터》 편집부와 《월간조선》에서 근무하였고, 2000년 현대문학북스 대표가 되었다.

1989년 제3회 소월시문학상, 1997년 제10회 동서문학상을 수상하였고, 2000년 제12회 정지용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그 밖의 주요 작품으로 시집 《별들은 따뜻하다》(1990),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1997), 《외로우니까 사람이다》(1998),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1999), 시선집 《흔들리지 않는 갈대》(2000), 《내가 사랑하는 사람》(2000) 등이 있고, 수필집 《첫눈 오는 날 만나자》(1996)와 동화집 《에밀레종의 슬픔》 《바다로 날아간 까치》(1996), 《연인》(1998), 《항아리》(1999), 《모닥불》(2000), 장편소설 《서울에는 바다가 없다》(199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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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꾀꼬리 꽃미남 리차드강 어리버리 돈키호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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