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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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Schumann) - 가곡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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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원 [lion77] 쪽지 캡슐

2021-11-05 ㅣ No.3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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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의 대표적 가곡집인 「미르테의 꽃」,

아이헨도르프의 「리이더크라이스」작품 39, 샤미소의 시에 쓴 「여자의 사랑과 생애」,

하이네(Heinrich Heine 1797~1856)의 시에 쓴 「시인의 사랑」등

 

이 모두가 클라라에의 격렬한 모정(慕情)의 훌륭한 개화이다.

이들 아름다운 노래는 클라라가 없이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것이며,

고금을 통하여 사랑에서 모티브를 취해 이처럼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 낸 작가도 없을 것이다.

 

이 중에는 사랑의 모든 즐거움과 슬픔이 노래되고 있다.

「시인의 사랑」은 슈만의 가곡 중에서 최고위를 차지할 작품이며

그의 가곡의 집대성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시인의 사랑」이 나온 1840년은 슈만의 「노래의 해」이며

그 해 9월 12일에는 클라라와 결혼식을 올렸다.

지금까지의 번뇌와 즐거움을 그는 노래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가곡집은 그의 사랑의 일기첩 같은 것이다.

 

『어제 일찍부터 나는 새로운 27장의 악보를 썼습니다.

나는 너무 기뻐서 울다가 웃다 하면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선율과 반주는 나를 거의 미치게 합니다. 하지만 클라라,

노래를 쓴다는 것이 나로서는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슈만이 클라라에게 이렇게 써 보내고 있듯이 이 해에 그의 뛰어난 가곡 거의 모두가 생겨났다.

「시인의 사랑」은 모두 16곡으로 되어 있는데 6곡까지는 사랑의 기쁨을 노래하고,

7곡부터 14곡 째까지는 실연의 아픔을,

마지막 2곡은 지나간 청춘에의 허무한 향수를 그리고 있다.

 

곡의 구조는 각각 자유롭게 씌어졌고 변화가 많아서 형식의 미보다도

시의 경과에 따라 음악적 내용도 그 명암을 같이 하고 있는 점이 크게 주목된다.

또 피아노 반주부가 종래의 반주라고 하는 개념을 뒤엎고

독자적인 피아노의 세계를 열어 때로는 피아노곡에 노래가 달려 있다고 느껴지는 곡도 있다.

 

슈만의 이들 가곡은 종래의 어떤 작곡가도 그리지 못한 감정의 미세화를 우리들에게 보여준다.

그때까지의 가곡의 세계에서 맛볼 수 없었던 사랑의 심리인 기쁨과 아픔이 여실히 확대되어 다가온 것이다.

슈베르트에서 응집된 것이 슈만에 와서 해체되었다.

시는 모두 하이네의 『노래의 책 Buch der Lieder』중의

「서정 삽입곡 Lyrisches Intermezzo」(1822~23년)에서 취하고 있다.

 

▲ 제1곡 『아름다운 5월에 (Im wunderschönen Monat Mai)

독일의 겨울은 길어 세계는 몇 개월이고 잿빛으로 덮이는데,

5월이 되면 일제히 들꽃이 피기 시작하고 새가 노래하기 시작한다.

이 「wunderschönen」이라는 말은 독일어의독자적인 말로 그냥 아름답다는 것이 아니라

 

왠지 가슴이 설레이는 듯한 정서적 기분을 가지고 있어 우리말로 옮기기가 어렵다.

이 제1곡의 피아노부는 정말로 훌륭하여 사랑의 괴로음을 드디어 그녀에게 고백하는 가슴의 고양을

우리들에게 전해 주고 5월의 향기로움을 풍겨 준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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