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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신부을 두신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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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선 [thereseryu] 쪽지 캡슐

2015-02-16 ㅣ No.83935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몆년전 새사제 되신 (이름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신부님께서는 5학년때인가? 어머님이 병환으로 세상 떠나시고 어머니 병치료로 재산은 다 날려버리고 단칸방에서 아들과 살아가게 되면서 아버지는 아들을 사제 만들려고 맘먹고 공사장일부터 식당 배달 등 온갖 굿은일 안해본것 없이 하시면서 신학대학까지 시켰답니다.

키도 작으마하시고 볼품없는?얼굴은 햇볕에 거슬려 까맣게 거슬려 자식앞에 나서기가 미안하다며 늘 멀치감치 바라보시는 아버님이셨습니다.

신부님 아버지라고 아는사람만 압니다.

그 볼품이 우리 자신들을  부끄럽게 한다는 겁니다.

출신 성당에서 첫미사후 국수 파티때도 아버지는 뒤에서 설겆이 하시고 삶은 국수 소쿠리 날라다 주시면 신자들이 만류하면 무슨소리냐고  아무소리 말라십니다.

손을 보면 거북이 등짝처럼 굳은살 투성이 입니다.

서품시는 제가 참석 하질 않아 구체적으로는 모르나 아는 신자가 들려주는 얘기로 계속 울고 계셨다고 합니다.

지금도 성당에서 화장실등 굳은일 마다 않으시고 스스로 시키지 않아도 다하신다고 합니다.

그것도 아주 조용히 말입니다 .

어르신 형제님이 이제 아들도 하느님께 장가 보냈으니 재혼 해야지?라고 농담을 건네니

아직 멀었다고 아들 신부 뒷바라지 해야한다며 그런 말씀 마시라고 웃어 넘기셨습니다.

이제  신부님이 집에라도 휴가오면  손수 밥상 차려 주시고 싶다고 하십니다.

아버지가 훌륭하셔서 인지는 몰라도 가는 성당마다 존경과 사랑을 받는다는 겁니다.

그아버지에 그 아들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훌륭하신 사제 뒤에는 이렇게 헌신적인 사랑을 주시는 부모님도 계신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힘들게 살아본 사람이 가난하고 고통 받는 힘든자에 맘을 더 잘 아시기에 같은 맘이 되어 낮은 자세로 사제 생활 하시리라 생각 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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