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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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11.58.98.*]

2006-04-22 ㅣ No.4125

1. 왜? 어떤 이유로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되셨는지??

 

2. 신이 만약에 존재한다면 어떤 분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씀도 없네요.

 

혹여 세상에 만연한 고통과 불의 때문에 신은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하시는 것인지?

 

신의 존재를 논증할 '이성'적인 답을 찾으시는 것으로 보아서

신의 '현존'을 체험하는 것이 목적인 것 같지는 않으신듯 한데요.

 

신이 진실로 존재한다해도 과연 우리 인간의 작은 머리를 굴려서 그 존재를 온전히 파악할 수 있을까요?

만일 그렇게 해서 온전히 파악될 수 있는 존재라면 그 존재를 신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신은 커녕 우리가 살고 있는 광대한 우주에 대해서 과연 우리가 얼마나 잘 알고 있나요?

물질 세계만 보아도 이 세상의 모든 물질을 구성하는 근본과 법칙을 우리가 얼마나 잘 알고 있나요?

가까이는 최근 정신 없이 요동치는 봄 날씨가 왜 그렇게 되었는지 우리가 잘 알고 있나요?

우리가 타인의 마음속을 내 마음속처럼 잘 알고 있나요?

타인은 물론 우리 자신의 마음속에 왜 이러 저런 생각들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지 잘 알고 있나요?

 

우리는 우리가 스스로 존재하는 존재가 아니란 걸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부모로부터 태어났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의지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그리 된 것입니다.

우리의 부모도 우리의 조부모로 부터 바로 그렇게 태어났습니다.

인류의 모든 조상들이 다 그렇습니다.

 

만일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가 무한한 시간 연쇄 속에 있는 게 아니라면

먼 과거의 어디에선가 최초의 인류의 조상이 있었을 겁니다.

그러면 그 최초의 조상님이 우리 존재의 제일 근원일까요?

결국 모든 존재의 제일 원인이 있어야 합니다.

그 제일 원인을 우리가 '신'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겁니다.

 

궁극적인 신의 존재를 근거로 하지 않으려면 무한한 시간을 전제로 해야 합니다.

신이 없는 종교인 불교가 바로 그렇습니다. 

그래서 불교는 시작도 끝도 없이 계속 돌고 도는 윤회를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이성은 선과 악에 대한 정의로운 갚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불교는 그런 정의를 카르마라고 합니다.

 

그런데 불교의 완전한 구원을 위해서는 엄청나게 장대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과학이 밝혀낸 지구의 나이 46억년 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주의 나이 150억년 보다도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현세에서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전생의 선업으로 그리 된 것이라면...

현세에서 잘 먹고 잘 살면서 악을 행하는 이들은 도데체 무엇입니까?

전생에 그들이 쌓은 선업이 아무런 소용이 없단 말입니까?

 

현세에서는 결코 정의가 온전히 실현 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뼈저리게 잘 알고 있습니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내세도 없고 정의로운 신도 없다면

착하게 살면서 고생만 하다 죽은 인간은 정말 너무도 비참합니다.

 

저는 만일 신이 없다면 오히려 신의 존재를 요청하렵니다.

 

저는 신의 존재하심을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더군다나 그분이 사랑 자체이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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