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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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노래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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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성 [jslee9742] 쪽지 캡슐

2007-10-24 ㅣ No.6901

 




01- 이름모를 소녀
02- 고독한 여자의 미소는 슬퍼
03- 그날
04- 꽃잎
05- 꿈속의 사랑
06- 나그네
07- 나는 가야해
08- 날이갈수록
09- 눈동자
10- 님
11- 달맞이 꽃
12- 무정한 사람
13- 별리
14- 봄 여름 가을 겨울
15- 빗속을 둘이서
16- 사랑의 진실
17- 사의 찬미
18- 외기러기
19- 외길
20- 잊으리라
21- 저 별과 달을
23- 하얀나비
24- 행복의 나라로


김정호에 대한 회고담

1976년 김정호는 지인의 도움으로 무교동의 꽃잎이란 통기타 업소를 경영하기도 하였다.
무교동 골목은 그 당시 ‘낙지골목’으로 유명했다.  그 부근인 지금 영풍문고 자리에 ‘이름모를 소녀’를 만들고 부른 김정호가 경영하던 ‘꽃잎’이라는 통기타 업소가 있었는데 그곳은 그의 매니저 이상기와 친형처럼 김정호를 보살피던 최무성씨가 경제적 이중고까지 겪는 그를 위해 76년 10월 무교동에 '꽃잎'이라는 생음악 레스토랑을 맡겼다.  

그래서 김정호는 꽃잎이라는 카페를 운영했고 '무교동 꽃잎'은 지금의 라이브 레스토랑이었는데
어두운 조명 아래 호프집처럼 꾸며놓고 양식과 생맥주를 팔았으며 낮에는 DJ 음악을  틀어주고
저녁에는 통기타 가수들이 노래를 불렀었다. 이곳에서 강은철, 김학래, 남궁옥분 등 여러 가수가
대중가수로서의 싹을 틔였다. 

당시 편지를 부른 임창제씨가 메인 DJ를 봤고 당시 무명이었던 임하룡씨가 가수를 소개하며
사회를 봤었다. 83년 재개발로 꽃잎이 헐릴 때까지 꽃잎은 그의 유일한 음악무대였다.

이 해에 김정호는 좌절속에서도 작곡에 전념하며 생의 전부인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다.
한달 중에 20여일은 한적한 남이섬이나 우이동 월벽산장에 칩거하며 꺼져가는 음악혼에 불을
지폈다.

이 글을 쓰면서 김정호는 타고난 재주에 비해서 왜 그리도 가난에 허덕였는지 궁금했다.

이승규 기자는 그의 글에서 그 이유를 밝히고 있다.

김정호에겐 숨겨진 미담도 많다.
남달리 정이 많았던 그는 정성기 때 어려운 후배들에게 용돈을 나눠주기 일쑤였고 딱한 친구에겐 오토바이를 사줘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원로가수 B씨가 어렵다는 얘길 전해 듣고 쌀 3가마니를 B씨도 모르게 사준 일도 있었다.
(당시 연예기자였던 원형걸씨의 회고담)

"업소 출연료 50만원 받아 줬다. 지금 가치로 계산하면 천만원 정도가 되는 큰 돈이다.
헌데 며칠 후에 차비가 없다는 것이었다.
어쨌냐고 물었더니 어머니를 드렸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이상한 생각이 들어 확인을 해봤다.
역시 아니었다. 남몰래 다시 알아봤더니 친구들을 도와준 것으로 밝혀졌다.

오토바이를 한 대 사면 살아갈 수 있다는 친구에게 얼마.. 다른 친구에게도 얼마..이런 식이었다.
자신이 신세를 진 사람에게는 꼭 갚아야 했고 어려운 친구나 사람을 보면 참지 못했다.

"그의 ‘인기 가수를 둔 친구들’은 거의 매일 밤 그의 출연업소에서 기다리다 차비 명목의
용돈을 가져가 빈털터리가 된 적도 여러 번 있었다."고 회상하며 김정호가 건강을 해친 이유를 얘기해 주었는데
"그는 술은 별로 하지 않았지만  담배를 많이 피웠다. 초기증세 때 약을 건네주면 먹지 않고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인천 요양소에서 6개월이면 완치될 수 있다는 진단을 받고도 그는 도중에 뛰쳐나오곤 했는데 월수입이
2백만원선(현재 화폐가치)이었으나 창작곡을 만든다고 거의 우이동 그린파크(호텔)에 묻혀 지낸 탓으로
실제 수익은 형편없었다. 그만큼 노래에 모든 것을 걸었다. 돈도 건강도 팽개친 채...." 라고 김정호의 전 매니저 이상기씨가 회고했다.              

김정호가 데뷔해서 숨을 거둘 때까지 매니저로 함께 했고 ....  그가 떠난 뒤 헌정음반을 제작하는가 하면,
1986년에 세워진 노래비 제작에도 앞장 섰던 이상기씨는 이런 기억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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