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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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 3악장 Allegro con fuoco | Tchaikov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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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길 [u90120] 쪽지 캡슐

2007-10-26 ㅣ No.6922

Piano Concerto No.1 Bb minor Op.23

피아노 협주곡1번 내림 나장조 Op.23

Tchaikovskii (1840.5.7 ~ 1893.11.6)

3 악장 : Allegro con fuoco

Allegro con fuoco (빠르고 격렬하게), 3/4박자 론도형식

작곡자 자신의 바이얼린협주곡과 마찬가지로 종악장은 러시아 농민의 춤곡을 소재로 한 거칠고 흥겨운 곡이다. 주제는 피아노에 의해 b플랫단조로 제시되며 유쾌하고 리드미컬한 러시아의 향토성이 아주 짙게 드러나 있다. 오케스트라의 튜티는 여기에 대응되는 주제를 포르티시모, G장조로 아주 '신나게'연주한다(33마디부터). 3악장의 생명은 바로 이 부주제를 얼마나 거칠고 생기있게 표현하는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후 피아노는 마치 러시아의 들을 휩쓰는 겨울바람을 묘사하는 듯 양손의 교차에 의한 스케일을 연주하고 곧바로 D플랫장조의 제 2주제가 바이얼린과 피아노에 의해 등장한다(57마디, 61마디째부터).

이 악장은 론도형식이지만 하나의 주제만이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이 두 개의 주제가 계속해서 반복되고 그 사이사이에 짤막한 경과부를 가지는 것으로서 약간 변칙적인 론도형식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피아노는 한 옥타브간격을 두고 빠른 경과부를 연주하며 갑자기 1주제를 플루트가 트란퀼로로 연주하며 점차 긴장을 고조시키다가 현이 급격히 크레센도되면서 트레몰로를 연주하던 팀파니가 꽝! 하고 두들기면서, poco piu mosso, fff의 코다로 돌입한다.

피아노는 양손의 강렬하고 빠른 옥타브로 경과부 악상을 쳐올리며, 제 2주제를 오케스트라의 튜티와 피아노의 독주로 매우 웅장하게 연주하며 이 악장의 클라이막스를 형성한다.
종결부는 제 1주제를 소재로 하고 있으며 토카타풍의 화려한 독주기교를 과시하며 곡의 마무리로 치닫는다.

 

Martha Argerich의 3악장에서는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좋다. 딸림주제의 연주에서 아바도는 현의 표정을 강하게 가져가면서 트럼펫의 소리를 적절히 강조하여 생기를 불어넣고 있으며 2주제의 제시도 단순히 협주곡의 반주라는 수준을 넘어 선율이 지닌 아름다움을 충분히 드러내고 있다. 피아노는 힘을 억제한 터치와 아르헤리치 특유의 섬세한 장식음의 처리, 그리고 맹렬하게 밀어붙이는 독특한 기세로, 이상적인 템포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제 2주제를 반복하는 부분의 하강음형에서 반짝이는 듯 한 음색과 시원스런 곡 해석을 보이고 있지만 터치가 가진 경질성이랄까, 아니면 솔리드한 느낌이랄까, 그러니까 음 하나하나가 주는 존재감은 길렐스의 연주에 비교할 만한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느낌이다.

이것은 개인적인 연주특성의 차이이므로 단점이 될 수는 없지만 이미 길렐스의 연주를 들은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기도 하다. 코다로 진입하기 전의 긴박감을 고조시키는 아바도의 솜씨는 리히터와 협연하던 카라얀의 '아카데미 상'수준의 연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적어도 베를린 필이 가진 능력을 묻어버리는 일 없이 충분한 긴박감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이어지는 아르헤리치의 옥타브연주는 지난 콘드라신과의 연주보다 기세에서는 한 수 아래에 있지만 대신에 맑고 분명한 소리의 효과를 얻어내는데에 성공했다고 말 할 수 있다. 이러한 효과는 튜티에서 명확하게 울리는 피아노소리, 그리고 거대한 오케스트라의 음량에 대항하는데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과거 리히터가 만들어 낸 쩌렁쩌렁 울리는 인상적인 소리를 연상시키는 그러한 연주인 것이다.

아르헤리치는 유독 협주곡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지만 최근들어 실내악이나 협주곡에 특별히 주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80년대 중반 이후 그녀가 만들어 내는 음악이 협연자와의 앙상블을 중시하는 모습으로 크게 바뀌었다는 사실을 그녀의 지금까지의 연주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아르헤리치의 연주스타일은 30년 전이나 전혀 다름이 없으나 협주곡이나 실내악에서 상대 연주자를 배려하는 자세를 새로이 깨닫게 되었다고나 할까, 이 차이코프스키의 음반에서도 강렬하게 밀어붙이는 연주를 하고는 있으나 그 이상으로 일관되고 안정된 곡의 해석을 쉽게 느낄 수 있으며 바로 이러한 점이 이 연주를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가장 완벽한 연주라고 자신있게 내세울 수 있는 점이 되고 있는 것이다. 글. 김태우

 

Alexis Weissenberg, Piano

Orchestre De Paris 

dir. Herbert Von Karajan

Hai-Kyung Suh, Piano

더 스테이트 심포니 카펠레

Martha Argerich, piano

Symphonie-Orchester Des Bayerischen Rundfunks

dir. Kirill Kondrashin

Andrei Gavrilov, Piano

Andrei Gavrilov, Piano

Berliner Philharmoniker / Vladimir Ashkenazy

작품 개요 및 배경

피아노협주곡1번 이곡은 모스크바음악원 교수가 된지 9년째 되던해인 1874년에 쓰여졌는데 음악원의 원장인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에게 항상 경의를 표하고 있었던 바 피아노협주곡의 첫 야심작인 제1번을 니콜라이에게 헌정하고,그가 초연을 맡아주길 바랬으나,악보를 검토한 루빈슈타인은 협주곡의 상식에 벗어난 졸작이라고 혹평하고는 상당부분을 개작하면 초연을 맡아주겠다는 것이었다.

격분한 차이코프스키가 이 제의를 거절하고 독일 지휘자겸 피아니스트인 한스 폰 뵐로에게 부탁하였던 바 그로부터 독창적이고 경탄할 만한 곡이라는 정반대의 평을 받았다. 미국으로 초청받아 건너간 폰 뵐로는 보스턴 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대성공을 거두었고, 그것은 러시아 작품이 국내에서 초연되던 관례를 깨뜨린 최초의 작품이 되었다. 3년후에 루빈스타인이 차이코프스키에게 사죄하였던 바 처음에 그를 매도한 것은 그 대곡을 작곡하면서 선배이자 대가인 자기에게 가르침을 받지 않은 것이 괘씸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차이코프스키도 니콜라이가 죽은후에는 일부 수정을 하였었고, 그후 피아노협주곡 2번,3번도 작곡되었으나 그곡들은 거의 사람들에게 잊혀져있는 실정이다.

작품구성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F조) 4, 트럼펫(F조) 2, 트럼본 3(테너 2, 베이스 1), 팀파니(3개), 현악합주.

아름다운 이웃은 참마음 참이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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