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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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통일교 노인무료관광에 관한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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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20.77.212.*]

2006-07-24 ㅣ No.4327

 안녕하세요.

이렇게 좋은 사이트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

오늘 가입하고 바로 신앙상담부터 드리게 되었네요.

 

한 가지 걱정이 있어서요.

다름이 아니라 저희 시부모님께서는 지방에 거주하십니다. 며느리인 저는 1년에 고작 5-6번 찾아 뵙는 정도구요. 하지만 전화통화는 수시로 하여 근황에 대해 주요한 정보는 잘 아는 편입니다.

시아버님께서는 10년 전 쯤 공무원을 명예롭게 정년퇴임 하셨습니다.

정말 청렴하고 모범이 되는 분이셨구요.

퇴임후엔 어멈님과 사이좋게 평생 못 해보신 여행도 많이 다시고 취미도 즐기시며 사십니다.

시엄머님 건강이 약해지신 후론 무뚝뚝하셨던 시아버님께서도 잘 살펴주시는 것 같아요.

시어머님께선 오랜 불교신자이십니다.

 

그런데 얼마전 봄쯤에 아버님께서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 당일로 오셨다면서 제게 전화를 하셨어요.

공짜로 관광도 하고 선물(쌈장세트)도 받고...시간도 소일할 겸 친구들과 어울려 오셨다구요.

알고보니 통일교에서 수천명을 동원해 주최하는 프로그램이었더라구요.

그냥 그 정도 이시겠지 하고 내심 불안하지만 잘 가시라고 인사를 드렸어요.

지난 6월 내려가 보니 새로운 세계문화운동에 관한 기사와 유인물을 열심히 밑줄그어가며 읽고 계신 걸 보았어요. 그때도 종교차원이 아닌 새로운 사회운동의 관심사로만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바로 어제 안부전화를 드렸더니 청평으로 관광을 1주일이나 가신다는 것이었어요.

어머님도 함께.

아버님말씀이 공짜로 구경시켜주고 먹여주고 좋은 강의도 듣는 거라면서 좋아하셨어요.

어머님께선 내심 저희들이 우려하는 걸 아시지만 '걱정말라'며 전화를 끊으셨어요.

부랴부랴 인터넷으로 통일교를 들어가보니 그곳은 바로 아주 큰 통일교수련회장이 있는 곳이 었어요.

1주일이나 숙식하시며 순진하신 노인분들께서 어떻게 현혹이 되실 지 걱정이 많이 됩니다.

불교집안에서 천주교며느리를 받아들이시며 종교의 자유를 인정해주신 아버님의 스타일로 볼 때 섣불리 막았다가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듯도 싶고, 남편도 조심스레 여러 가지 물질공세와 유명인사들로 일색된 관광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으로서 지식인으로서 퇴임후 늘 꺼지지 않던 사회적 욕구가 전세계평화운운하며 수천명이 질서정연하게 움직이고 막대한 비용이 동원된는 것을 보시며 오히려 안전하고 놀라운 가치가 있는 것으로 느끼시는 듯합니다.

'대단하더라~ 문목사!

자그만치 오천명이 왔다. 그것도 모두 지식인이다.'

정년퇴임한 고위공무원 여러분들도 어울리시는듯합니다.

1주일 후 나오시면 어떤 대화로 어떻게 살피며 앞으로 어떤 대처를 해야 할 까요.

평생 공짜라고는 모르셨다는 분께서 이렇게 현혹되는 것이 참 불안합니다.

'관광 자식들이 함께 더 보내드릴테니 그런데 가시지 말라'고 아가씨를 통해서 말했습니다만, 그것도  좋은 대안은 아닌 것 같고요.

그저 해프닝으로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남편도 세례를 받고 아이들도 성당에 열심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시부모님들도 언젠가 한 교우로 사시길 소망합니다. 어떻게 하면 빠져들지 못하시도록 도와드릴 수 있을지요. 도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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