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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남편의 뒤늦은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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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vegabond] 쪽지 캡슐

2010-07-16 ㅣ No.5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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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남편의 뒤늦은 후회
유산만 5번째...
결혼 6년이라는 생활 동안 저희 부부는 아이가 없었습니다.
염색체 이상으로 태아가 자라지 않는다더군요.

아이에 대한 희망이 없어지는 순간
앞이 캄캄해지는 것을 느끼며
집사람을 병원에 두고 혼자 술을 마셨습니다.

저보다 더 힘들어했을 집사람은 생각하지 못하고
제 마음만 아프다고 생각했습니다.

힘든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저는 계속 밖으로 돌기 시작했습니다.
밤늦게까지 직장 동료들과 술을 마시며
제 마음을 달래는 동안,
아내는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12월,
여느 때 처럼 술에 취해 새벽에 들어온 저에게
아내가 불평을 꺼낸 것은
지금 생각하니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 당연한 일을 참지 못하고
6년이라는 시간의 결혼생활을 접고
가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땐 정말 화가 많이 나서
주변의 누구도 보이지 않더군요.

너무 큰 실수였습니다.

지금은 후회뿐입니다.
저는 집사람과의 결합을 위해 노력 했지만,
집사람은 이혼하기를 원합니다.

집사람의 빈자리가 이렇게 클 줄 미처 몰랐습니다.
'부부' 라는 단어가 이렇게 소중한 것인 줄 미처 몰랐습니다.

이제는 잘할 자신이 있는데,
정말 어떻게 해야 될지...

- 송구호 (새벽편지 가족) -



새벽편지를 통해
진심으로 후회하고 용서를 구하고 있습니다.

혹 아내분이 이 편지를 보신다면
마지막 한 번 용서의 손을 내밀어 주실 수는 없을까요?

- 진심이 통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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