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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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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 [pppcho] 쪽지 캡슐

2000-09-16 ㅣ No.1760

아름다운 아가씨가 동시에 두 사내에게서 구애를 받았다고 생각해보세요.

 

먼저 첫번째 남자가 그 아가씨에게 당당히 나서며 자신의 포부를 이렇게 밝혔지요.

"아가씨, 만일 나와 결혼만 해 준다면 난 당신을 에덴 동산으로 데려가서 황금 사과로 부양하겠습니다. 밤이면 밤마다 당신의 발 밑을 별들로 장식하고, 달을 따다 베개로 깔아 드리겠습니다."

반면 두 번째 남자는 이렇게 자신의 포부를 밝혔답니다.

"아가씨, 만일 나와 결혼해 준다면 열심히 일해서 그대와 우리 자식들을 부양하겠소."

 

여러분 같으면 어떤 남자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이 아가씨는 두 번째 구혼자를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그러자 첫번째 구혼자가 항의조로 이 아가씨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무지 알 수 없는 일이군요! 난  당신에게 에덴 동산과 은하수의 별들을 약속했는데, 어떻게 이 사내를 택한단 말입니까?"

그녀는 스스럼없이 이렇게 대꾸했답니다.

"내가 바라는 건 불가능한 약속이 아니에요. 내게 필요한 것은 실천 가능한 계획이라고요."

 

만약에 자신의 배우자나 친구가 실천하지 못할 말을 하면, 여러분들은 그분에게 어떻게 말씀하시지요? "말로만?"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사실 우리들의 삶 안에서 말로만 이야기하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은 것 같습니다. 혹시 여러분들은 ’말로만’ 사랑하고, ’말로만’ 나누고, ’말로만’ 함께 살아야 한다고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하지만 앞서 제가 말씀드린 그 아가씨의 선택처럼, 하느님께서도 말만 하는 사람은 선택하시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즉, 행동으로 이웃을 사랑하고, 가진 것을 나누고, 함께 사는 노력을 할 때 우리는 주님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주님, 주님 하면서 어찌하여 내 말을 실행하지 않느냐? 나에게 와서 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사람이 되어라."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사람은 마음속에 있는 믿음을 행동으로 표현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깊은 신앙을 갖고 있다고 해도, 주님의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면 그 신앙은 곧 파괴되거나 엷어진다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므로 ’말로만’ 하느님을 믿는다 하지말고, 행동으로 하느님을 믿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요즘 시대를 말만 무성하고 실천은 없는 시대, 말은 많이 하고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는 시대라고 사람들은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믿음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신앙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수많은 말을 하면서 살 것입니다. 우리의 말이 오늘 복음 말씀처럼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그리고 우리의 작은 실천들이 많은 사람을 살리고 파괴된 관계와 질서를 되살리는 불씨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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