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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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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엽 [spitfire] 쪽지 캡슐

2000-11-12 ㅣ No.2061

오늘 저녁 7시 청년미사는 수능시험을 치르는 고3 수험생들을 위하여 봉헌되었습니다.

신부님의 강복을 받는 수험생들을 보며 떠오르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눈물이 나오려고 해서 마침성가를 부르기도 전에 성당을 나와야 했습니다.

길을 걸으며 기도했습니다.

 

주님!

저기, 자식들의 대학 합격을 바라며 기도드리는 어머니들이 모여 있습니다.

하지만 채찍질 때문에 아들이 죽지 말기를 바라던 어머니도 계셨습니다.

주님!

시험 당일 저 어머니들은 마음고생을 하는 자식들을 안타깝게 여길 것입니다.

하지만 온 몸에 피를 흘리며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발걸음을 옮기는,

지치고 더러워졌으며 핍박받는 아들을 눈물로 마주치신 어머니도 계셨습니다.

주님!

언젠가 저 어머니들은 합격통지서를 받아온 아들을 자랑스럽게 안아 줄 것입니다.

하지만 도살당하듯이 숨을 거둔 아들의 주검을 끌어 안고 오열하시는

어머니도 계셨습니다.

 

영혼의 어머니시여!

감사합니다. 어머니의 고통과 눈물로 지금의 제가 있습니다.

영원히 찬미 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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