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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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짓 예언자?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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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진 [joyro] 쪽지 캡슐

2001-06-26 ㅣ No.2471

꽤나 오랜 시간 동안 오늘의 묵상이라는 이 공간을 통해

부족한 나의 글들을 올리고 있다.

 

매일 글을 올려보겠다는 결심은

가끔 나의 게으름과 건망증으로 무산되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사이버 공간이라는 것이

개방되어 있고, 공개되어 있으며,

더욱이 나의 글들이 활자화되어 기록으로 남는 다는 부담감은

나로 하여금 올리는 글의 한줄 한줄에 신경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부담은

가끔은 나의 개인 메일에 확연히 드러난다.

 

때로는 오자 때문에, 띄어쓰기 때문에, 신학적인 문제 때문에

질문 내지 수정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 때마다 난 주춤하게 된다.

그리고 오늘 복음의 말씀처럼 혹시 내가 "거짓 예언자"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

 

과연 나는 좋은 열매를 맺고 있는가?

과연 나는 교회의 가르침을 올바르게 전하고 있는가?

과연 나는 내가 드러나지 않고 하느님께서 드러나시도록 하고 있는가?

과연 나는 젊은이들을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가장 결정적으로

과연 나는 내가 올리는 글대로 살고 있는가?

라고 묻게 되는 것이다.

 

이런 질문들 앞에 자신있게 "예"라고 대답할 수 없는 것이

나의 솔직한 답이다.

얼마나 부끄럽고 때론 한심스러운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내가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나무이고

그분이 당신의 섭리와 은총으로

나를 가꾸어주시리라는 기대와 희망이 있기 때문이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된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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