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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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창한 이 젊은이를 살려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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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ystefano] 쪽지 캡슐

2001-11-14 ㅣ No.2951

<11월 15일 목요일-루가 17장 20-25절>

 

"하느님 나라는 바로 너희 가운데 있다."

 

 

<아직도 갈 길이 창창한 이 젊은이를 살려주십시오>

 

오늘 복음말씀을 나누기 전에 한가지 부탁말씀을 올립니다. 소중한 하느님의 말씀을 나누는 자리에 이런 부담스런 부탁을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오랜 병고(백혈병)로 젊음이 피어나지도 못한 채, 갖은 고생만을 거듭해온 한 젊은이가 있습니다.

 

다행히 하느님의 은총으로 최근 기적처럼 골수공여자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오는 11월 21일경 입원하여 골수이식수술을 받을 예정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한 가지 발생했습니다. 골수이식수술을 받는 환자는 2-3주간 자체적인 혈액생산이 불가능하답니다. 따라서 혈소판 수혈을 위한 헌혈자가 확보되어 있어야 수술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수술날짜는 하루하루 다가오는데, 아직 헌혈자(혈액형 B형)가 확보되지 않아, 본인은 물론 가족들은 초조감에 어쩔 줄 몰라하고 있습니다.

 

이 젊은이에게 생명을 주실 분을 찾습니다. 이 젊은이의 새 출발을 도와주실 분을 찾습니다.

 

필요한 혈액형: B형

연락처: 02)2236-2820 환자 어머니-카타리나 자매님

       011-9936-3068 양승국 신부

 

 

<이미 와 있는 천국>

 

사실 천국은 어디 머나먼 딴 세상에 있는 것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천국은 우리가 도달할 수 없는 신기루 같은 곳도 결코 아니리라 믿습니다. 무엇보다도 천국은 우리 모두의 노력과 희생, 기도를 통해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자리, 우리가 숨쉬고 있는 이 순간 실현시켜나가야 할 삶의 자리입니다.

 

때로 우리는 하늘나라를 너무 아득한 곳에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하늘나라는 우리와 너무도 밀착되어 있는 나라입니다.

 

서로 한발자국씩만 물러날 때, 거기서 천국이 시작됩니다. 아무리 주어진 환경이 열악하다하더라도 한 사람이 끊임없이 희생하고 봉사하며, 하느님의 모습을 보여줄 때, 거기서 천국는 시작됩니다. 견딜 수 없는 고통 가운데서 환하게 웃을 때, 거기서 천국은 시작됩니다. 마음 한번 크게 먹고, 크게 양보할 때, 거기서 천국은 시작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천국은 너희 가운데 있다."는 말씀은 설득력이 있습니다. 천국이란 우리의 끝도 없는 욕심으로부터 이탈하는 순간부터 체험이 가능합니다. 매일 기쁜 마음으로 우리가 해야할 바에 충실할 때, 그 날 저녁 무렵은 이미 천국의 한 순간이 될 것입니다.

 

천국은 단순하고 소박한 영혼들이 빈 마음으로 서로 양보하고 함께 하느님을 찬미하는 곳입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빈둥거리며 무위도식하는 하는 사람들에게 그곳은 천국이 아니라 지옥입니다. 매일 숱한 시련을 겪지만 기쁘게 견디어나가는 사람들, 그들은 이미 이 땅위에서부터 천국을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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